[스포츠Q 박상현 기자] 요즘 KIA를 보면 뭐든지 하면 잘 될 것 같은 분위기다. 선수들은 자신감에 넘치고 김기태 감독 역시 절묘한 작전으로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린다. 이것이 선순환을 이루면서 KIA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5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SK와 18일 맞대결도 그랬다. 김기태 감독의 절묘한 대타작전이 모두 성공을 거두면서 승리를 챙겼다. 이와 함께 전날 LG전 패배로 내줬던 5위 자리도 되찾았다.
KIA는 1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SK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2-2 동점이던 7회말 2사 만루에서 대타 백용환과 황대인이 타점을 올리면서 4-2로 이겼다.
이날 경기로 KIA는 NC에 1-2로 진 한화를 다시 6위로 끌어내리고 5위가 됐다. 7위 SK와 승차는 2경기로 벌렸다.
3회말 이홍구의 솔로홈런으로 앞서간 KIA는 6회초 박정권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허용했다. 6회말 2사 1, 2루 기회에서 김다원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2-1로 달아난 KIA는 7회초 앤드류 브라운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다시 2-2가 됐다.
기회는 7회말에 찾아왔다. 김원섭과 신종길이 연속 볼넷을 얻은 뒤 브렛 필의 3루수 앞 땅볼로 2사 2, 3루의 기회를 맞았다. 이범호는 SK의 고의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만루의 절대 기회였다.
이 상황에서 김기태 감독은 대타 백용환 카드를 꺼내들었다. 백용환은 초구와 2구를 모두 헛스윙해 불리한 볼카운트를 맞았지만 이후 볼 4개를 침착하게 걸러내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김기태 감독은 다시 한번 황대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19세 고졸 신인 황대인은 김기태 감독의 신뢰에 부응하기라도 하듯 초구를 받아쳐 좌익수 앞으로 가는 짧은 안타를 쳐냈다. 비록 1타점이었지만 귀중한 점수였다.
4-2로 리드를 잡게 된 KIA의 다음 작전은 필승 계투조 투입이었다. 조시 스틴슨 대신 8회초에 마운드에 오른 심동섭은 삼진 1개를 잡아내며 삼자범퇴시켰고 9회초에 등판한 마무리 윤석민은 볼넷 하나만을 내주고 SK 타선을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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