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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의 대역전패 복기, "소사 교체 타이밍 못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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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의 대역전패 복기, "소사 교체 타이밍 못 잡았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8.1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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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반까지 구위가 좋아 바꾸지 않았다"

[사직=스포츠Q 이세영 기자] “소사를 언제 바꿔야할지 모르겠더라. 잘 맞아나가면 고민 없이 바꿨을 텐데.”

양상문 LG 감독이 전날 대역전패를 떠올리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선발 헨리 소사를 바꾸는 타이밍을 잡지 못해 패배에 이르렀다고 자책했다.

양 감독은 19일 KBO리그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는 선발투수를 교체할 타이밍을 잡기 어려웠다. 초반부터 구위가 좋다보니 언제 바꿔야할지 모르겠더라”고 말했다.

▲ 양상문 LG 감독이 전날 소사의 교체 타이밍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했다. "경기 후반까지 속구 구위가 좋았다"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사진=스포츠Q DB]

양상문 감독의 말대로 소사는 전날 롯데전에서 시즌 초반을 연상케하는 구위와 제구를 자랑했다. 시속 150㎞ 중반을 상회하는 속구를 바탕으로 적절하게 배치한 변화구에 롯데 타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7회까지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 공 개수도 적절해 완봉도 노려볼 만했다.

하지만 8회 들어 연속으로 빗맞은 안타를 맞으면서 양 감독의 고민이 커졌다. 위기를 맞긴 했는데 구위는 떨어지지 않았으니 교체하기가 애매했다. 결국 양 감독은 소사로 계속 밀어붙였다.

이것이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다. 오지환의 2연속 실책으로 분위기가 바뀌더니 황재균에게 초구에 만루 홈런을 맞고 말았다. 소사는 패전을 떠안았다.

양 감독은 “여차하면 윤지웅과 이동현을 기용하려고 대기시킨 상태였다. 그런데 경기가 순식간에 뒤집혔다”며 “소사가 경기 후반까지 시속 150㎞ 이상의 속구를 던졌다. 교체 타이밍이 늦었다”고 아쉬워했다.

투구 교체는 결과론이다. 완봉승으로 끝날 수도 있는 경기가 전날처럼 대참사로 바뀔 수도 있다. 양 감독 입장에서 투수 운영의 어려움을 다시 한 번 느낀 18일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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