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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규놀이 봤지?' 이용규, 양현종과 17구 승부 역대 공동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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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규놀이 봤지?' 이용규, 양현종과 17구 승부 역대 공동 2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8.2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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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초 2사 1,3루 2루 땅볼 아웃, 한 타석 최다 투구수 1-2위 모두 이용

[스포츠Q 민기홍 기자] 17구 승부. 이용규만이 할 수 있는 것, 이것이 바로 ‘용규놀이’다.

이용규와 양현종이 17구 승부를 벌였다. 2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한화와 KIA간의 11차전. 한화 1번타자 이용규는 5회초 2사 1,3루에서 파울만 11개를 쳐낸 끝에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이용규를 상대하기 전까지 73개의 공을 던졌던 양현종은 한 타자 만에 투구수가 90개로 늘어나게 됐다. 이닝이 종료되자 이용규는 1루를 밟으며 헬멧을 던지며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양현종은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미소를 띠었다.

이용규는 KIA 소속이던 2010년 8월 29일 광주 넥센전에서 박준수(박승민으로 개명) 현 넥센 투수코치를 상대로 20구를 던지게 한 적이 있다. 이는 한 타석 최다 투구수 기록이다. 야구팬들은 파울로 커트를 하는 것을 일컬어 ‘용규놀이’라 한다.

17구는 역대 공동 2위 기록이다. 두산 정원석(은퇴)이 2008년 9월 24일 잠실 히어로즈전에서 장원삼(삼성)과 17구 대결을 벌인 적이 있다. 이용규는 한 타석 최다 투구수 기록 1,2위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게 됐다.

토종 최고 투수인 양현종과 KBO리그에 태풍을 몰고 온 에스밀 로저스간의 맞대결. 야구팬들의 시선이 온통 광주로 향한 가운데 이용규가 볼거리를 제대로 선사했다. 한화팬들이 이용규를 손꼽아 기다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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