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KIA 이범호의 한방이 소속팀 연패를 끊었다. KIA도 승률 5할에 복귀하면서 4위 넥센과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이범호는 23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한화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4-4로 팽팽하게 맞선 7회말 결승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9-4 승리를 이끌었다.
이범호는 팀의 4번 타자이면서도 최근 홈런포를 터뜨리지 못했다. 지난 4일 넥센과 경기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친 이후 대포 소식은 좀처럼 들려오지 않았다. 이와 함께 이범호의 방망이도 8월 들어 급격하게 냉각됐다. 7월 월간 타율 0.387에 홈런 9개를 만들어냈던 이범호는 22일까지 월간 타율이 0.259에 그쳤다.
이날도 이범호의 방망이는 좀처럼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1회말 삼진으로 물러난 이범호는 3회말 3루수 땅볼, 5회말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4번 타자의 침묵에 광주팬들도 실망했다.
그러나 4-4 팽팽한 접전이던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범호의 방망이가 번쩍였다. 한화 선발 배영수를 상대한 이범호는 2구째를 받아쳐 그대로 좌중간을 넘겼다.
이범호의 홈런이 신호탄이 돼 KIA는 1사 만루에서 황대인의 2타점 적시타와 신종길의 2루수 앞 땅볼로 3점을 더 보태 8-4로 달아났다. KIA는 8회말 브렛 필의 솔로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날도 이범호는 5타수 1안타에 그쳐 4번 타자로서 완전히 제 몫을 다했다고 볼 수 없다. 월간 타율은 63타수 16안타, 0.254로 더 떨어졌다. 하지만 이범호가 다시 대포를 터뜨리기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KIA에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날 7회초 무사 1루 상황에 나서 실점없이 막아낸 뒤 8-4로 앞선 8회초 윤석민에게 마운드를 물려준 최영필이 승리투수가 됐다. 41세 노장 최영필은 지난 7일 kt전에 이어 16일만에 승리를 챙기며 시즌 5승(2패)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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