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Q 이세영 기자] 소리 없이 강한 투수 에릭 해커(NC 다이노스)가 마침내 다승 단독 선두에 올랐다. 후반기 들어 무서운 기세로 승수를 쌓아올렸다.
해커는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서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114구를 던지며 4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된 해커는 시즌 16승(4패)째를 수확, 두산 유희관을 제치고 다승 부문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특히 후반기 7경기에서 6승(1패)을 쓸어 담는 괴력을 발휘, 다승 부문 수위로 올라섰다.
이날 해커는 한화 타선을 상대로 초반에는 삼진보다 맞춰 잡는 투구를 펼쳤다. 강속구와 커브를 섞어 타자를 유인한 에스밀 로저스와는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해커는 6회 이날 유일한 점수를 내줬다. 정근우, 김경언에게 2루타, 볼넷을 내준 뒤 김태균을 야수선택으로 출루시킨 것.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은 해커는 다행히 제이크 폭스를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잡고 1점만을 내주는 데 성공했다.
실점을 최소화한 해커는 8회까지 한화 타선을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시켰다.
마운드에서 해커가 호투하는 사이 NC 타선은 6회부터 적시타를 터뜨렸다. 2사 2, 3루에서 조영훈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한 NC는 나성범의 2루타로 2점차 리드를 잡았다. 8회에는 조영훈이 1타점 적시타를 쳐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NC 타선에서는 조영훈이 2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나성범도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아울러 김경문 NC 감독은 KBO리그 7번째로 700승을 달성했다. 56세 9개월 26일, 1329경기 만에 달성한 대업이다.
한화 선발 로저스는 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3볼넷 3실점을 기록, 한국 무대 5경기 만에 첫 패전(3승)을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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