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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철 10년만에 홈런포, 양상문 LG 감독 데뷔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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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철 10년만에 홈런포, 양상문 LG 감독 데뷔전 승리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5.13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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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SK 꺾고 3연승…NC는 KIA에 짜릿한 끝내기 승

[스포츠Q 강두원 기자 · 잠실 이재훈 기자] LG의 새로운 사령탑 양상문 감독이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최경철이 3660일만에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활약 속에 5-0 승리를 챙겼다.

양상문 감독의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LG는 마운드와 타격이 모두 제 역할을 해주며 새로운 시작을 산뜻하게 맞이했다.

NC는 마산구장에서 5-5로 맞선 9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4번타자 이호준이 끝내기 결승타로 KIA를 6-5로 꺾고 이날 경기가 없던 넥센에 반경기 뒤진 2위를 유지했다.

두산은 7-6으로 앞선 8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터진 김현수의 적시 2루타에 힘입어 SK를 9-6으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대구구장에서 선발 윤성환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최형우와 박석민 솔로 홈런 2방 등 13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에 7-1 완승을 거뒀다.

▲ [잠실=스포츠Q 노민규 기자] LG의 포수 최경철이 13일 롯데전에서 10년 만에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5-0 승리와 함께 양상문 신임 감독에 데뷔전 승리를 선물했다.

◆ 롯데 0-5 LG (잠실) - LG 선발 티포드, 4경기만에 시즌 2승

LG는 선발로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던 에버렛 티포드를 내세웠고 2연패 중인 롯데는 노련한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으로 연패를 끊으려 했다.

중반까지 투수전 양상이었다. 옥스프링은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고 티포드도 무실점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5회에 승부가 갈렸다. LG는 5회말 2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경철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100m짜리 솔로홈런으로 선제점을 뽑았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 박용택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오지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조쉬 벨이 우전 적시타를 처내며 2-0으로 달아났다.

이후 LG는 8회마 1사 1,2루 상황에서 오지환의 2타점 3루타에 이어 조쉬 벨의 우익수 쪽 희생플라이로 3점을 추가해 5-0으로 달아나며 승리를 굳혔다.

이날 LG는 선발 투수 티포드가 물러난 이후 이동현-정찬헌-봉중근의 계투진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선발 티포드는 6이닝동안 118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린 조쉬 벨, 결승홈런을 뽑아낸 최경철과 8회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낸 오지환의 활약이 빛났다.

반면 롯데는 옥스프링이 6회까지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4안타에 그치며 패전투수가 됐다.

▲ [잠실=스포츠Q 노민규 기자] 13일 LG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데뷔전을 치른 양상문 감독이 경기 시작 전 훈련에 임하고 있는 선수들을 흐뭇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다.

◆ KIA 5-6 NC (마산) - 이호준 선제 3점홈런에 끝내기까지 4타점

NC가 우여곡절 끝에 KIA를 꺾고 2위를 유지함과 동시에 3연승을 내달렸다.

NC는 선발 테드 웨버가 7이닝동안 4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손정욱에 넘겼다.

타선 역시 3회 터진 이호준의 우월 3점포와 6회 2사 2,3루 상황에서 터진 지석훈의 2타점 2루타로 5-2 리드를 안고 있었다.

하지만 손정욱은 8회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피안타 5개를 내주며 물러난 뒤 뒤이어 올라온 원종현마저 1사 2,3루 상황에서 브렛 필에 동점 스리런을 얻어 맞으며 웨버의 5승을 지워버렸다. 필은 3회초에 터뜨린 솔로홈런이 비디오 판독 결과 파울로 선언됐지만 8회 다시 한 번 괴력을 뽐내며 스코어 동률을 이뤄냈다.

하지만 NC는 기어코 9회말에 승리를 잡았다. 박민우가 심동섭을 상대로 6구 끝에 볼넷을 얻어낸 출루에 성공한 뒤 김종호의 희생번트 때 KIA 투수 심동섭이 공을 더듬다 송구실책을 범한 틈을 타 무사 2, 3루 기회를 맞았다.

나성범의 고의 볼넷 출루로 무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이호준이 심동섭의 초구를 그대로 통타 좌중간에 떨어뜨리며 마침표를 찍었다.

◆ 두산 9-6 SK (문학) - 두산, SK 김광현에 6실점 안겨

두산은 1회 SK 선발 김광현으로부터 2루타 포함 안타 4개, 볼넷 1개를 얻어내며 3점을 선취하며 앞서나갔다. 3회에도 김광현의 폭투와 홍성흔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5-0의 리드를 안고 경기 초반 기세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3회말부터 SK의 추격이 시작됐다. 이날 경기 첫 타석에 들어선 9번타자 김성현이 좌월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추격의 불씨를 당긴 SK는 2사 1,2루 상황에서 돌아온 외국인 타자 루크 스캇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2점을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게다가 5회 무사 1루 상황에서 김강민이 투런포를 때려내며 한 점차 승부를 이끌며 노경은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후 양 팀은 6회와 7회 각각 1점씩을 추가하며 SK가 쫓아가면 두산이 달아나는 추격적을 지속했다.

그러나 두산이 7-6으로 앞선 8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김현수가 바뀐 투수 진해수의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SK의 추격을 결국 뿌리쳤다.

SK는 믿었던 선발 김광현이 5.2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고 타선 역시 두산 불펜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집중타를 터뜨리지 못하며 지난 삼성과의 3연전 스윕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데 실패했다.

◆ 한화 1-7 삼성 (대구) - 투타의 완벽 조화, ‘이것이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

삼성이 한화를 상대로 완벽한 투타 조합을 선보이며 2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이날 삼성의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시즌 2승째를 노린 윤성환은 7이닝동안 안타 6개, 볼넷 3개를 허용했지만 1실점만을 내주며 효과적인 피칭을 펼쳤고 8회와 9회 각각 1이닝씩을 책임진 권혁과 심창민이 안타 1개를 허용했을 뿐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로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타선에서도 역시 채태인-최형우-박석민으로 이어지는 삼성의 클린업 트리오가 7안타 5타점을 합작하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야마이코 나바로와 박한이 역시 4안타를 합작하며 테이블 세터진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반면 유창식을 대신해 올 시즌 첫 선발 마운드에 오른 한화 안영명은 4.1이닝 7안타 4실점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타선 역시 4번 김태균과 5번 최진행이 무안타 부진에 빠지며 경기를 손쉽게 삼성에 내줬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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