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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기 잡고도 쐐기박지 못한 한화, 김성근 작전도 안 통한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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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기 잡고도 쐐기박지 못한 한화, 김성근 작전도 안 통한 역전패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8.30 2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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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 두산전 8회말 김현수에 2점 홈런 허용…연장 10회말 끝내기 폭투로 2연패

[스포츠Q 김지법 기자] 한화가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하고도 쐐기 점수를 올리지 못하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야신이라 불리는 김성근 한화 감독의 작전에도 선수들의 실수는 어찌할 수 없었다.

한화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권용관의 홈런과 이용규의 재치 있는 베이스러닝 등으로 4점을 뽑아내 앞서나가고도 뼈아픈 4-5 역전패를 당하며 2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4-2로 앞선 8회초 최진행과 김경언이 볼넷과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제이크 폭스 앞에서 기회를 맞았지만 김성근 감독은 이시찬을 대타로 투입했다. 번트 작전으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든 뒤 도망가는 점수를 만들겠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이시찬이 투수 앞으로 번트를 보내며 2루 주자가 3루에서 아웃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결국 김성근 감독은 계속된 1사 1,2루에서 짧은 안타에도 홈에 들어올 수 있도록 2루 주자를 송주호로 교체했다. 하지만 김회성이 병살타를 치면서 허무하게 기회를 날려버렸다.

8회초에 쐐기 점수를 올리지 못한 한화는 8회말 권혁이 김현수에게 동점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한화는 9회초에도 조인성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용규가 번트를 포수 앞으로 하면서 뼈아픈 병살타를 기록했다.

결국 득점에 실패한 한화는 10회말 끝내기 위기에 몰렸다. 김성근 감독은 2사 1, 2루에서 오재일을 고의 볼넷으로 걸려보내고 김재호와 승부할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투수 이동걸이 초구에 홈 플레이트도 미치지 못한 지점으로 원바운드 투구를 하면서 포수 조인성을 넘어 뒤로 공이 날아갔다. 결국 김현수가 홈을 밟으면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한화로서는 실수와 실책이 이어지면서 너무 허무하게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반면 두산은 김현수가 8회 동점 투런포를 때려내는 등 7안타 9볼넷을 얻어내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9회초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한 이현승은 시즌 2승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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