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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동성애금지법에 대한 부정적 시선...올림픽에 영향 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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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동성애금지법에 대한 부정적 시선...올림픽에 영향 주나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1.2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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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Q 강두원 기자] 러시아가 최근 제정한 '동성애 금지법'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다음 달로 다가온 소치동계올림픽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시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AP통신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소치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현장에서 러시아의 한 동성애자가 동성애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깃발을 펼치다 올림픽 보안 관계자에게 제지를 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고향인 보로네즈에서 소치동계올림픽 성화가 지나가자 길 한켠에 서서 깃발을 펼쳐 보였다.

깃발을 펼쳐 보인 남자는 AP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소치올림픽 개최를 앞둔 러시아는 올림픽 기본 정신도 지키지 않는 모순된 곳이며 동성애에 대한 관용을 베풀어 달라는 생각으로 이 같은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 해 6월 미성년자에게 동성애를 선전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러시아는 공개 장소나 언론을 통해 비전통적인 성관계를 매력적으로 묘사해 미성년자에게 잘못된 성의식을 알리는 행위를 보이다 적발되면 5만 루블(14만원)에서 최대 100만 루블(3500만원)까지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이 법안은 적용이 다소 애매해 국제 사회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고 있고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 역시 법안 취지에 반발하며 올림픽을 보이콧하겠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각국 올림픽위원회(NOC)에 선수들이 올림픽 기간 중 러시아 동성애 금지법에 반대하는 정치적 행위를 자제시켜 줄 것을 요청하면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대회 외적인 부분에서 몸살을 앓고 있는 러시아가 갈수록 높아지는 국내 갈등 요소를 무마시켜 눈 앞으로 다가온 소치동계올림픽을 무시히 치뤄낼 수 있을지 관심을 집중된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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