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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이 이끄는 '살인 타선', 홍성흔 효과 막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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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이 이끄는 '살인 타선', 홍성흔 효과 막강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5.18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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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전 부문 상위권, 13년만에 우승 정조준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홍성흔(38)이 앞장 서서 곰방망이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주장(캡틴)을 상징하는 유니폼의 문자 ‘C’가 더욱 빛나는 대활약이다.

홍성흔의 활약상은 놀랍다. 지난 15일 문학 SK전에서 조조 레이예스를 상대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4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시즌 11호 대포로 홈런 2위로 올라섰다. 주중 3연전 성적은 0.692(13타수 9안타) 4홈런 7타점에 이른다.

▲ 홍성흔은 캡틴을 의미하는 유니폼의 'C'가 부끄럽지 않은 빼어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홈런이 많다고 정교함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통산 타율이 3할이 넘는(0.303) 그답게 올시즌 타율 역시 0.351로 8위에 올라 있다.

주말 NC전 2경기에서도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팀의 7연승에 일조했다. 출루율 6위(0.442), 장타율 7위(0.627), 타점 10위(28타점), 최다안타 7위(47개)로 공격 전 부문에 걸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2시즌을 마치고 친정팀과 4년 31억 계약을 체결한 홍성흔을 두고 많은 팬들은 의구심을 품었다. 3년 연속으로 타율이 하락한 30대 후반의 타자에게, 그것도 수비가 안 되는 지명타자에게 4년을 맡긴 것은 도박이라는 평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홍성흔은 뛰어난 성적으로 이같은 평가를 일축했다.

지난해 타율 0.299, 15홈런, 72타점을 기록하며 아직 죽지 않았음을 증명한 홍성흔은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에서 최고 타자로 거듭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롯데에서 26홈런 116타점으로 전성기를 누렸던 2010 시즌과 비견될만한 성적이다.

홍성흔이 타선에서 확실한 중심을 잡아주면서 펄펄 날자 후배들도 덩달아 신이 났다.

두산이 최근 10경기에서 낸 득점은 무려 90득점. 주중 3연전에서는 29점을 올리며 SK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17일 현재 두산의 팀타율은 0.302. 2위 롯데(0.288)보다 1푼4리나 앞서 있다.

팀당 한 명도 배출하기 어려운 3할 타자를 무려 5명이나 보유하고 있다. 민병헌(0.386), 오재원(0.358), 홍성흔(0.351), 김현수(0.331), 양의지(0.307)가 그들이다.

호흡도 척척 맞는다. 야구에 눈을 뜬 민병헌(0.386)과 오재원(0.358)이 밥상을 차리면 3, 4번 김현수(40타점)와 호르헤 칸투(32타점)가 주자를 불러들이고 있다. 투수들은 바로 뒤에 더 무서운 홍성흔이 버티고 있으니 도저히 피해갈 수가 없다.

▲ 두산의 캡틴 홍성흔이 올 시즌 공격 전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목동 넥센전에서 타격하고 있는 홍성흔. [사진=스포츠Q DB]

1927년 뉴욕 양키스는 주전 5명이 3할을 기록하며 월등한 성적으로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이 라인업은 현재도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로 평가되며 살인 타선(Murder’s row)이라고 불렸다. 두산의 올 시즌 타선이야말로 ‘한국판 살인 타선’이다.

두산은 가장 넓은 잠실을 쓰면서도 홈런 43개를 쳐내 넥센에 이어 팀 홈런 2위에 올라 있다. 한 지붕 라이벌 LG의 홈런이 21개보다 두 배가 넘는 수치다.

홍성흔은 2001년 이후 우승이 없다.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3승을 먼저 올리고도 좌절하고 말았다. 개인 통산 준우승만 5번째였다. 그는 2014년 어느 때보다 뜨거운 활약으로 핵타선을 이끌며 13년만에 반드시 우승 반지를 끼겠다는 각오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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