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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대표팀, 중국과 비기고 조 1위 4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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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대표팀, 중국과 비기고 조 1위 4강행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5.20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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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와 결승진출 놓고 격돌…지소연은 소속팀 복귀

[스포츠Q 민기홍 기자] 12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진출 목표를 달성한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조 1위로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4강에 진출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 통낫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과 득점없이 비겼다.

이미 미얀마와 태국을 상대로 조별리그에서 2승을 기록하며 내년 캐나다에서 열리는 FIFA 여자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었던 한국은 중국에 골득실에서 16-10으로 앞서 B조 1위를 차지했다.

▲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의 지소연(가운데)이 19일(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2014 AFC 여자 아시안컵 중국과 B조 마지막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로써 한국은 오는 22일 A조 2위를 차지한 호주와 결승 진출을 놓고 4강전을 치르게 됐다.

1975년 첫 대회 이후 격년으로 벌어지는 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단 한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음은 물론이고 결승도 올라보지 못했다. 4강에 오른 것 역시 1995년과 2001년, 2003년 대회에 이어 이번에 네번째다. 만약 한국이 호주를 꺾을 경우 2003년 대회에서 거뒀던 3위 성적을 뛰어넘게 된다.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조 1위가 가능했지만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라는 윤덕여 감독의 말대로 최상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윤 감독은 12-0으로 대승을 거뒀던 미얀마전과 같은 멤버를 내세웠다.

윤 감독의 기대대로 한국은 전반 7분과 14분, 한국은 지소연과 박은선이 날카로운 프리킥을 날리며 중국 골문을 위협했다.

한국은 경기를 주도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1분 박은선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리며 골 찬스를 만들어줬지만 전가을의 발에 걸리지 않았다. 41분에는 지소연이 단독돌파 후 수비를 따돌리며 전가을에게 패스했다. 이를 받은 전가을은 왼발슛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에도 한국은 주도권을 잡고 중국을 몰아세웠다. 지소연과 교체 투입된 여민지가 중거리슛을 날렸고 김나래도 프리킥으로 중국의 골문을 노렸지만 만리장성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한편 한국을 여자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지소연은 20일 비행기로 영국으로 출국해 소속팀 첼시 레이디스 FC로 복귀한다. 첼시는 이번 대회가 FIFA A매치 일정에 포함되지 않아 조별리그까지만 출전을 허용했다.

 

▲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의 박희영(가운데)이 19일(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2014 AFC 여자 아시안컵 B조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 선수와 치열한 볼다툼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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