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강두원 기자] 한국의 김보름(21·한국체대)이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 13위에 올랐다. 남자 크로스컨트리에서는 황준호(21·단국대)가 최하위로 올림픽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장거리 유망주’ 김보름은 9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2일째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 4분12초08로 결승선을 통과해 13위를 기록했다.
2011년 쇼트트랙에서 종목을 전향해 지난해 12월 유니버시아드에서 금,은메달을 2개씩 따냈던 김보름은 이 좀목에서 역대 한국선수 중에서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에서 3000m 9위를 차지했던 김보름은 당시 기록(4분12초69)보다 기록은 단축했지만 순위는 4계단 못미쳤다.
김보름은 스타트가 좋지 못한 게 부담이 됐다. 첫 200m에서 21초05에 그쳤다. 1800m까지는 32초대의 랩타임(400m)을 유지했지만 이후 속도가 처지더니 끝내 10위권인 4분10초대 이내의 기록에 진입하지 못했다..
노선영(25·강원도청)은 4분19초02로 25위에 그쳤다.
팔꿈치·어깨 골절상으로 소치 올림픽 출전이 불발된 뒤 골육종 수술을 받은 노진규(22·한국체대)의 누나인 노선영은 “동생 몫까지 뛰겠다”고 결의를 다지며 소치에 입성했다.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3000m 19위로 이 종목 올림픽 한국 최고 성적을 냈던 노선영은 이날 순위가 더 처져 아쉬움을 남겼다.
양신영(24·전라북도청)은 4분23초67을 기록해 27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김보름과 노선영, 양신영은 21~22일 역점 종목인 팀추월에 출전한다.
이렌 뷔스트(28·네덜란드)는 4분00초34로 우승했다. 네덜란드는 전날 남자 5000m 금,은,동메달 싹쓸이에 이어 빙상 강국의 위용을 과시했다.
한편 황준호는 크로스컨트리 남자 30㎞추적에서 출전 선수 중 최하위인 68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7㎞구간을 선두에 18초 뒤진 4분09초02(67위)로 통과한 황준호는 이후 3.75㎞구간부터 68위로 내려앉았다.
금메달은 1시간8분15초04를 기록한 스위스의 다이로 콜로냐(28)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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