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강두원 기자] 어깨 부상 이후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류현진(27·LA 다저스)이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다저스는 3일(한국시간)부터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3연전에 클레이튼 커쇼와 댄 하렌, 조시 배켓을 차례로 선발로 내세운 뒤 6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7일부터 콜로라도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류현진은 콜로라도 3연전 중 첫 번째 경기인 7일 등판이 유력하다. 류현진으로서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콜로라도의 홈구장 쿠어스필드를 방문하게 된다.
지난달 31일 피츠버그전에 등판하며 메이저리그 통산 40경기 출장에 20승 고지를 밟은 류현진은 홈구장을 포함해 총 14개 구장 마운드에 올랐으나 쿠어스필드 등판은 아직 없었다.
쿠어스필드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에 악명이 높은 구장이다. 해발 1610m 고지대에 자리잡고 있는 쿠어스필드는 다른 구장보다 공기저항이 적어 타구가 더 멀리 뻗어나가는 특성을 갖고 있다.
쿠어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콜로라도 타자들은 팀 타율이 0.284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고 0.239의 원정경기 타율에 비해 홈에서는 무려 0.344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화력을 뽐내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류현진은 단 2개의 홈런만을 내주는 등 좀처럼 장타를 내주지 않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규정이닝을 채운 내셔널리그 투수 57명 중 샌디에이고의 앤드루 캐시너와 함께 가장 적은 피홈런을 허용하고 있다.
올 시즌 쿠어스필드에서 24경기가 열린 가운데 홈런이 무려 68개나 터져 나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류현진의 낮은 피장타율(0.333, NL 11위)이 쿠어스필드에서도 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게다가 류현진의 다저스 동료이자 지난해 사이영상을 받았던 좌완투수 커쇼도 쿠어스필드에서는 13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5.24로 부진하다.
그만큼 쿠어스필드는 투수들에는 불리한 ‘타자친화적’인 구장이다. 이같은 악명을 뚫어내고 4연승과 함께 시즌 7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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