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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러시아만 생각한다 '분석 또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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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러시아만 생각한다 '분석 또 분석'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6.0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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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분석만 세 차례, 안톤코치는 직접 러시아의 평가전 관찰, 러시아전 대비 맞춤 훈련까지

[스포츠Q 강두원 기자] 홍명보호가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목표 달성의 성패를 좌우할 첫 상대인 러시아 분석에 모든 역량을 ‘올인’하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3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브라질 월드컵에 대비한 마지막 담금질을 실시하고 있는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의 중앙 미드필더 박종우(25)는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훈련에 임하기 전 선수단 미팅에서 러시아 경기 비디오를 보며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홍명보호가 러시아전에 대비한 비디오 분석에 나선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마이애미로 이동하기 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두 차례 비디오를 보며 러시아 분석 시간을 가졌던 대표팀은 마이애미에서 처음으로 집중 분석에 나섰다.

월드컵 대표팀이 이처럼 러시아 전력분석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월드컵 첫 경기 승리는 곧 16강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1차전 상대 폴란드를 2-0으로 꺾으며 4강 신화의 초석을 쌓았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그리스를 2-0으로 제압한 뒤 기세를 이어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뤘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부터 최근 4개 대회에서 조별리그 1차전을 승리한 46개국 중 39개국이 16강에 진출, 84.7%의 높은 진출률을 나타냈다. 홍명보 감독이 월드컵에 앞서 “모든 일정과 훈련을 러시아와의 1차전에 맞추고 있다”고 밝힌 이유도 이와 같다.

여기에 안톤 드 샤트니에 전력분석코치가 마이애미 캠프에 합류하지 않고 노르웨이로 건너가 러시아의 노르웨이 원정 평가전을 직접 지켜보고 전력을 탐색했고 6일 러시아와 모로코의 평가전까지 지켜본 뒤 마이애미로 합류할 예정이다.

또한 홍명보호는 비디오와 평가전 직접 분석은 물론 훈련 내용 역시 러시아전에 대비한 맞춤형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수비진은 러시아가 자랑하는 역습전술과 세트피스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공간 커버와 라인 유지는 물론 문전에서의 맨마킹 수비에 대해 집중적으로 훈련을 실시했다.

공격과 미드필더 역시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운 러시아의 수비진을 뚫어내기 위해 촘촘한 간격을 유지하며 압박을 통해 볼을 탈취하고 스피드가 좋은 손흥민과 이청용 등을 이용해 뒷공간을 노리는 훈련을 주로 실시했다. 체격조건은 우수하지만 발이 느린 러시아 수비진을 공략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볼 수 있다.

박종우는 “러시아는 조직력이 탄탄하고 역습도 빨라서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 수비 포지션이 아주 중요할 것으로 보이고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면) 중앙 미드필로서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역습을 차단하는 데 집중해야 될 듯 싶다”고 러시아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러시아전 승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1차전 승리는 역대 월드컵에서 나타난 수치 면에서도 토너먼트 진출에 발판이자 나머지 두 경기에서의 분위기 역시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

따라서 홍 감독은 러시아에 대해 분석하고 또 분석하며 필승에 사활을 걸고 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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