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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안 뷰티' 샤라포바, 메이저 5번째 우승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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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안 뷰티' 샤라포바, 메이저 5번째 우승 키스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6.0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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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랭커 초반 탈락 이변 속 꿋꿋이 실력 유지하며 메이저 대회 5번째 우승 트로피 차지

[스포츠Q 강두원 기자]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27·러시아)가 생애 두 번째 프랑스 오픈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샤라포바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2014 프랑스 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결승에서 시모나 할렙(23·루마니아)를 2-1(6-4 6<5>-7 6-4)로 꺾었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3연속 프랑스 오픈 결승에 오른 샤라포바는 2012년 이후 2년 만에 정상에 등극해 두 번째 프랑스오픈 단식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고 2004년 윔블던, 2006년 US오픈, 2008년 호주오픈, 2012년 프랑스오픈에 이어 메이저대회 5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반면 할렙은 돌풍과 함께 루마니아 선수로는 1980년 프랑스오픈 준우승자인 비르지니아 루지크 이후 34년만에 메이저대회 결승에 올랐지만 샤라포바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샤라포바는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를 앞세워 승리를 이끌어냈다. 샤라포바보다 키가 20cm 정도 작은 할렙은 빠른 발을 이용해 스피드로 샤라포바에 대항했으나 중요한 순간 상력한 서브를 구사하며 집중력을 발휘한 샤라포바에 결국 밀리고 말았다.

1세트는 샤라포바가 초반 5-2로 앞서며 앞서나갔지만 할렙에 내리 두 게임을 내주며 5-4까지 쫓겼다. 그러나 샤라포바는 상대의 포핸드샷 실책을 유도해내며 듀스 끝에 할렙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1세트를 챙겼다.

2세트는 팽팽한 접전 끝에 할렙이 차지했다. 할렙은 4-4로 맞선 9번째 게임에서 듀스를 이룬 후 20번에 달하는 엄청난 랠리 끝에 어드밴티지를 따냈고 그래도 게임을 가져와 5-4로 앞섰다.

샤라포바도 쉽게 물러서지 않고 이어진 할렙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해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몰고 갔다. 하지만 게임을 눈앞에서 놓친 할렙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3-5로 뒤진 상황에서 샤라포바의 실수를 이끌어내며 2세트를 챙겼다.

샤라포바는 2세트를 내준 후 더욱 집중력을 강화해 스트로크에 힘을 실어 때려냈다. 3세트에서 강력한 스트로크로 다운더라인을 공략하며 4-2를 만든 샤라포바는 할렙에 다시금 두 게임을 내주며 동률을 이뤘지만 포핸드는 물론 백핸드 스트로크마저 연신 코트에 꽂히며 내리 두 게임을 따내 우승을 확정했다.

샤라포바는 이번 대회 세계 랭킹 상위권자들이 초반 줄줄이 탈락하는 이변이 속출한 가운데 꿋꿋이 경기력을 유지해 이변의 희생양이 되지 않았고 우승까지 차지하며 기쁨의 포효를 내질렀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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