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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5] '숫자 속 스쿼드', 출전선수에 감춰진 스토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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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5] '숫자 속 스쿼드', 출전선수에 감춰진 스토리는?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6.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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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최연소는 물론 평균 나이,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선수까지

[스포츠Q 강두원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이 개막까지 이제 닷새 남았다. 오는 13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개최국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 달여 열전에 돌입한다.

브라질은 열정의 춤 ‘삼바’와 ‘축구’로 대표되는 나라이지만 1950년 제4회 월드컵을 개최한 이래 무려 64년 만에 자국에서 두 번째 월드컵을 개최한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멕시코, 독일에 이어 4번째로 월드컵 두 번 개최한 나라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는 총 32개국 736명의 선수들이 각각 8개조로 나뉘어 FIFA컵을 향한 뜨거운 경쟁을 벌이게 된다. 축구팬이라면 한 번쯤 만나보고 싶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는 물론 전 세계에서 축구 잘한다는 선수들이 브라질에 총집결한다.

그만큼 다양한 선수들은 물론 이들이 지닌 월드컵 기록도 가지각색일 터. 국제축구연맹(FIFA)가 8일(한국시간) ‘숫자 속 스쿼드’ 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어떠한 기록들이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축구팬들을 찾아갈지 숫자로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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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에게 월드컵은 꿈에 그리는 최고무대. 축구를 잘한다 해서 누구나 갈 수 없는 곳이고 최종 엔트리도 23명으로 정해져 있기에 한 번만 출전해도 가문의 영광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 중 월드컵 경험이 한 번 이상인 선수가 무려 236명이다. 나라별로는 스페인이 16명으로 가장 많고, 우루과이(15명), 카메룬(13명)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콜롬비아 골키퍼 파리드 몬드라곤은 43세라는 나이에 걸맞게 무려 6번의 월드컵 출전을 달성하게 된다. 1994년 미국 월드컵부터 월드컵 무대를 밟은 그는 브라질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그를 이어 수문장 지안루이지 부폰과 ‘흑표범’ 사무엘 에투가 5번째, 다마커스 비즐리(미국), 이케르 카시야스, 사비 에르난데스(이상 스페인),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 라파엘 마르케스(멕시코)가 4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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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글로벌 스포츠 중 하나다. 전 세계 많은 나라에서 리그가 열리고 있는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뛰고 있다. 그만큼 월드컵 출전 엔트리를 꾸릴 때 여러 나라에 퍼져 있는 선수들을 한데 모아야 한다.

하지만 러시아는 23명 전원이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소속 선수들이다. 이들은 눈빛만 봐도 동료의 생각을 알 수 있을 정도여서 조직력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활약 중인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를 제외한 22명이 자국 리그에서 뛰고 있다.

반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코트디부아르, 가나, 우루과이는 23명의 엔트리 중 단 한 명만이 자국 리그에서 뛰고 있어 대조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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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서는 선수들 못지않게 감독들 역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이중 러시아 대표팀 사령탑인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1946년생. 올해 나이 68세로 32개국 사령탑중 최고령이다.

월드컵 역대 최고령 감독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그리스 대표팀을 이끌었던 오토 레하겔 감독으로 당시 71세였다. 카펠로 감독은 역대 월드컵 출전 감독 중 네 번째로 나이가 많다.

카펠로 감독의 뒤를 이어 우루과이의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이 67세 3개월로 2위,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감독이 66세 10개월로 3위다. 반면 가장 어린 감독은 크로아티아의 니코 코바치로 올해 42세 8개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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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기간 중에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그 중 생일을 맞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한달 동안 열리는 월드컵 기간 중 생일을 맞는 선수는 총 58명이다. 개막전이 열리는 13일 생일을 맞는 주인공은 마우리시오 이슬라(칠레)와 호주의 유진 갈레코비치로 각각 26, 33세 생일을 맞는다.

이번 월드컵 최고령 선수에 이름을 올린 콜롬비아의 파리드 몬드라곤은 오는 24일 자신의 43번째 생일을 맞으며 아르헨티나의 에이스 리오넬 메시 역시 같은 날 27번째 생일 케이크를 먹는다.

흥미로운 점은 가나의 존 멘사와 멕시코의 기예르모 오초아가 월드컵에서 생일을 맞고 싶다면 다음달 14일 열리는 결승전에 진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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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수문장 파리드 몬드리곤은 이번 대회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로 참가하는데 심지어 니코 코바치 크로아티아 감독과 사브리 라무시 코트디부아르 감독(42세 9개월)보다 나이가 많다.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선수는 몬드라곤의 팀 동료인 마리오 예페스(39)이며 그리스의 게오르기오스 카라구니스(37세 4개월)와 온두라스의 노엘 발라다네스(37세 2개월), 지안루이지 부폰(36세 5개월)순으로 나이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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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23명의 평균 나이가 가장 많은 팀은 어느 나라일까. 답은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다. 아르헨티나는 23명의 엔트리 평균 나이가 29세로 가장 높다. 그만큼 자국 언론으로부터 ‘너무 나이 많은 선수들만 뽑은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 섞인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반면 가장 나이가 어린 국가는 아프리카의 ‘검은 별’ 가나다. 가나는 평균 나이가 25세 6개월로 이번 대회 가장 젊은 선수단을 구축했다. 가나와 함께 아프리카 대륙을 대표하는 국가인 나이지리아가 25세 10개월 두 번째이며 한국과 H조에서 맞상대를 벌이는 벨기에도 25세 11개월의 젊은 선수단을 구축했다.

한국 역시 평균 26세에 젊은 선수단을 구성, 벨기에 못지않은 패기로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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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에게는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더없는 기쁨이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는 736명 중 20명은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자 자신의 기량을 모두 쏟아낼 예정이다.

지난 대회 우승국인 스페인에는 월드컵 2연패를 노리는 선수가 총 16명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4명은 누구일까. 이탈리아의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 멤버인 안드레아 바르잘리, 지안루이지 부폰, 다니엘레 데 로시, 안드레아 피를로다.

반면 월드컵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 대표팀에는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선수가 한 명도 없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카카와 호나우디뉴 등을 최종 엔트리에서 배제하며 2002년 우승멤버를 전부 제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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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의 파브리스 올링가는 올해 나이 18세 1개월로 브라질 월드컵 출전 선수 중 최연소다. 그가 만약 그라운드를 밟게 된다면 역대 월드컵 사상 9번째로 어린 선수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특이하게도 카메룬은 그동안 월드컵에서 어린 나이로 참가한 선수들이 많았다. 사무엘 에투는 17게 3개월의 나이로 첫 월드컵 무대를 밟아 역대 2위 기록을 가지고 있고 살로몬 올렘베와 리고베르 송 역시 각각 17세 6개월과 17세 11개월의 나이로 월드컵에 참가해 각각 4위, 7위에 올라 있다.

월드컵 역대 최연소 선수는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북아일랜드 선수로 출전했던 노르만 화이트사이드로 당시 17세 41일의 나이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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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베테랑 스트라이커 미로슬라프 클로제는 현재 월드컵에서 14골을 기록하고 있어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 골만 더 넣는다면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세운 본선 최다골인 15골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또한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골을 기록한다면 우베 실러(독일)와 펠레(브라질)에 이어 4번의 월드컵에서 각각 골을 기록한 역대 세 번째 선수가 되는 위업도 달성하게 된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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