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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갈등' 카메룬, 우여곡절 끝 브라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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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갈등' 카메룬, 우여곡절 끝 브라질행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6.0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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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보너스 문제로 정부와 갈등, 인상을 약속했지만 자금 여력 없어 불씨 여전

[스포츠Q 강두원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하는 아프리카의 강호 카메룬이 우여곡절 끝에 브라질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카메룬은 당초 8일(한국시간) 카메룬 야운데에서 열린 몰도바와의 평가전(1-0 승) 이후 9일 브라질을 향해 출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프랑스 신문 레퀴프는 8일 카메룬 대표팀이 정부에 충분한 금액의 보너스 지급 보장을 요구하며 브라질행 비행기 탑승을 거부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파장을 일으켰다.

레퀴프는 “카메룬 대표팀 출정식에서 선수단 대표가 총리로부터 국기를 전달받는 것을 거부했다”며 “카메른 대표팀은 공항으로 가는 대신 숙소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카메룬 대표팀은 정부에서 지급하기로 한 1인당 6만1000 유로(8400만 원)의 보너스를 거부하고 1인당 18만2000 유로(2억5300만 원)의 보너스를 지급해 줄 것을 요구했고 정부가 수용하지 않자 브라질행을 거부한 것이다.

이처럼 카메룬 대표팀과 정부 간의 갈등이 커져 자칫 월드컵 불참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았지만 9일 유로스포츠는 “카메룬 선수단이 정부와 보너스 액수에 합의하고 예정보다 12시간 늦게 브라질로 떠나기로 했다”고 보도하며 사건이 일단락됐음을 알렸다.

카메룬 축구협회 관계자는 “모든 것이 해결됐다. 오늘 밤 비행기로 브라질로 떠난다”고 밝히며 보너스 지급 문제가 해결됐음을 내비쳤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나오는 배당금 및 상금은 대회가 끝난 뒤 3개월이 지나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제때 보너스를 지급하려면 어디서 돈을 빌려와야 할 처지”라며 답답함을 호소해 아직 갈등이 완전히 아물지 않았음을 나타냈다.

개최국 브라질과 크로아티아, 멕시코와 함께 A조에 속한 카메룬은 13일 멕시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월드컵 일정을 시작한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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