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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있어요' 김현주, 연기대상감이라고 전해라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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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있어요' 김현주, 연기대상감이라고 전해라 (뷰포인트)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12.1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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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회차가 거듭될수록 "연기대상 감이다"는 찬사가 쏟아진다. 이로써 '애인있어요'는 배우 김현주의 또다른 대표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방송된 SBS 주말 특별기획 '애인있어요' 30회에서는 김현주가 1인 2역을 넘어 다역을 소화하는 명연기를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근 실신했다가 깨어나며 사고 후 4년간의 기억을 잃은 것으로 보였던 도해강(김현주 분)의 또다른 반전이 담겼다. 사실 해강은 4년간의 기억을 잃지 않았지만 잃은 척 행세했던 것으로, 백석(이규한 분) 앞에서 이를 직접 털어놨다.

김현주는 '애인있어요'에서 변호사 도해강과 그의 쌍둥이 동생 독고용기를 연기하며 1인 2역을 연기하고 있다. 이밖에도 해강이 교통사고 후 기억을 잃고, 새 이름 독고용기로 살아가며 갖게 된 새로운 삶은 '독고온기'(도해강의 본명)란 이름으로 정의할 수 있다. 김현주라는 한 배우가 도해강, 독고용기, 독고온기 세 사람의 모습을 연기하고 있다.

▲ 13일 오후 10시 방송된 SBS 주말 특별기획 '애인있어요' 30회에서는 도해강(김현주 분)이 백석(이규한 분)에게 그간 4년간 기억을 잃은 척 거짓 행세했다고 털어놨다. [사진='애인있어요' 방송화면 캡처]

백석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이 결정적인 장면에서, 김현주는 도해강에서 독고온기로 변하는 순간을 잡아냈다. 해강은 백석을 차갑게 대하고 그를 밀어냈던 모습 그대로 그의 변호사 사무실에 들어왔다. 해강의 입장에서 백석을 대하다, 곧 "나야, 석아. 온기라고"라며 자신의 정체를 드러냈다. 온기는 "이제라도 내 인생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내가 저지른 악을 씻어내고 불쌍한 내 동생을 지키고 그 남자와 이별할 수 있도록, 나 좀 도와줘, 석아"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는 기존에 도해강과 독고용기 1인2역을 맡았던 것과는 달랐다. 도해강과 독고용기의 경우 머리스타일과 의상, 안경 착용 등 시각적인 차이가 있으나 도해강과 독고온기는 이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말투와 목소리, 표정, 눈빛만으로 두 인격의 차이를 표현해냈다.

일각에서는 김현주의 연기에 연말 연기대상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애인있어요'는 시작 당시엔 다소 우려의 목소리가 일었던 드라마다. 불륜 소재, '킬미힐미' '하이드 지킬, 나' 등 드라마에서 이미 선보여 식상한 감이 있었던 1인 2역 설정 등으로 잡음이 없지 않았다.

시청자들은 무엇보다도 김현주의 연기력이 이 우려를 걷어냈다고 평한다. 김현주는 다양한 작품에서 쌓아온 연기력으로 극과 극인 캐릭터를 표현하고, 반전에 반전이 거듭돼 몰입이 다소 힘들 수 있는 상황에서도 연기로 설득해낸다. 김현주의 열연이 곧 드라마의 화제성으로 이어지는 것도 독특한 풍경이다.

김현주는 '애인있어요'로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과 APAN스타어워즈에서 여자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SBS 연기대상에서의 수상도 무리는 아니라는 시청자 평이 지배적이다. '애인있어요'는 총 50부작 기획으로, 해강이 본격적인 복수를 시작하며 전환점을 맞았다. 남은 20회차 동안 이야기를 어떻게 그려낼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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