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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클록-화성FC-유효 부활… 2025 이렇게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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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클록-화성FC-유효 부활… 2025 이렇게 바뀐다
  • 신희재 기자
  • 승인 2025.01.0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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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신희재 기자] 푸른 뱀의 해, 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았다. 겨울 동안 땅속에서 시간을 보낸 뒤 기지개를 켜는 뱀은 유연하고 민첩한 파충류로 잘 알려져 있다. 

새해 스포츠계도 현장과 팬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는 유연함이 눈에 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을 도입한 KBO리그는 피치클록으로 스피드업에 나선다. 축구는 화성FC의 K리그2 가입으로 덩치를 불린다. 유도는 유효 제도 부활이 눈길을 끈다.

투수 이준호와 타자 박찬호가 투타를 준비하는 동안 전광판 아래 설치된 피치클록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프로야구는 피치클록으로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한다. 피치클록은 경기 시간을 줄여 대중성을 높이고자 투구 또는 타격 준비 과정 시간을 제한하는 규정이다. 지난해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 정식 도입된다.

KBO는 타석 간 간격은 33초, 투수의 투구 간격은 주자 없을 시 20초, 주자 있을 시 25초로 설정했다. 시간을 넘기면 투수는 볼, 타자는 스트라이크를 얻는다. 투구판 이탈(견제) 제한은 도입하지 않았으나 투수의 빠른 투구가 중요해졌다.

그 외에도 KBO는 ABS 스트라이크존 하향 조정,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 시범 도입, 타자 주자의 1루 3피트라인 주로 범위 확대 적용 등을 앞두고 있다. 규칙 개정은 KBO 규칙위원회에서 논의한 뒤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화성 선수단이 2023년 K3리그 우승을 기뻐하고 있다. [사진=KFA 제공]

프로축구에선 화성FC가 K리그2 14번째 팀으로 들어온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통해 화성FC의 회원 가입 안건을 통과했다.

2013년 K3리그에 참가한 화성은 2023년 우승,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2023년부터 K리그 가입을 추진해 지난해 10월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사회는 화성시(103만명) 인구 규모, 지자체 지원 수준, 홈구장인 화성종합운동장의 규격과 설비 등을 검토해 화성이 K리그에 참가할 충분한 여건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멤버인 차두리가 화성 지휘봉을 잡았다. 

화성의 K리그 회원 가입은 이달 중으로 예정된 정기총회에서 최종 승인 절차를 밟는다. 회원 가입이 확정되면 올 시즌 K리그2는 14개 팀이 팀당 39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밖에 동남아시아 쿼터 폐지, 잔디 상태 심각한 불량 시 연맹이 경기장 변경 명령 가능, 국제대회 참가 시 연맹 직권으로 일정 조정 등 프로축구에선 제도 변화가 두드러진다.

김민종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4강전을 치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도에서는 유효 제도가 8년 만에 부활한다. 국제유도연맹(IJF)은 기존 한판-절반으로 구분했던 판정을 한판-절반-유효로 변경할 계획이다.

유효는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기술을 행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점수다. IJF는 지난 2016년 12월 점수 체계 단순화를 위해 유효를 폐지했다. 그러나 현행 제도에서는 완벽하게 기술에 성공해야 점수를 얻어 선수들이 공격에 소극적으로 나서 ‘박진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유효가 부활했다.

지금까지는 절반 1개 이상의 점수를 얻거나 상대방이 지도(반칙) 3개를 기록해야 승리했지만, 앞으로는 유효로도 승리를 거둘 수 있다. 황희태 유도 국가대표팀 감독은 “유효가 부활하면 기술에 완벽하게 성공하지 않더라도 승리를 거둘 수 있다”며 “선수들은 좀 더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해야 할 것”이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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