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배우 김수현의 프로볼러 도전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관심은 배우와 프로볼러라는 두 가지 일을 바쁜 스케줄에서 유지할 수 있느냐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수현은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벌어지는 2016 남자 22기 한국프로볼러 선발전 2차전을 벌인다. 선발 2차전을 통과하려면 30경기 평균 200점 이상이 되어야 한다.
김수현은 이미 선발 1차전을 통해 평균 200점이 넘는 고득점을 했기 때문에 이 성적만 유지하면 무난하게 선발 2차전에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수현이 선발 1차전에서 올렸던 성적은 평균 214.6점이었다.
하지만 김수현은 누구나 인정하는 한류스타로 스케줄이 빡빡하다. 그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 과연 프로볼러로서 대회 출전까지 할 수 있겠느냐는 의견도 있다.
걱정은 붙들어매도 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1년에 단 1개의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도 계속 프로볼러 자격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프로볼러협회의 설명에 따르면 프로볼링 대회에 출전하려면 상하반기, 1년에 2차례 열리는 트라이얼 대회에 출전해야 한다. 트라이얼 대회를 통과해야만 프로볼링 대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만약 상반기 트라이얼 대회에 출전하지 않거나 통과하지 못한다면 상반기에 열리는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그러나 이론상으로는 김수현은 1년에 단 1개의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도 된다.
협회 관계자는 "1, 2차 선발전을 모두 통과하면 양성교육 절차를 거쳐 프로볼러 자격이 주어진다. 등록은 1년에 한번씩 하게 되는데 이것만 제대로 해도 프로볼러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며 "다만 3년 연속 등록을 하지 않으면 제명될 수 있다. 정관에 따르면 3년 동안 회비를 미납하고 4년차에 접어들면 제명 대상자가 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김수현은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도 꾸준히 연간 등록만 하면, 설령 바쁜 스케줄 가운데 연간 등록을 잊어버렸어도 3년 연속 등록만 놓치지 않으면 프로볼러 자격을 유지할 수 있는 셈이다.
그리고 배우 김수현이 1년 내내 바쁘지는 않다. 보통 배우들은 작품을 끝낸 뒤 최소 며칠, 최대 몇 달 동안 휴식기를 갖게 된다. 그 공백기를 활용해 자신의 취미인 볼링을 하면 된다. 배우 김수현에게 프로볼러 생활은 직업까지는 아니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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