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마운드 등판, 감독님께 요청한 것"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신시내티의 붉은 유니폼에서 캔자스시티 푸른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조니 쿠에토(29)가 완봉승으로 이적 첫 승을 신고했다.
쿠에토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의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경기서 9이닝 동안 4피안타 볼넷 없이 8탈삼진을 기록, 완봉승을 챙겼다. 캔자스시티는 디트로이트를 4-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쿠에토는 캔자스시티 유니폼을 입은 뒤 등판한 3번째 경기 만에 첫 승을 챙겼다. 첫 경기에서 6이닝 3실점, 두 번째 등판에서 7이닝 2실점 역투를 펼치고도 승리와 인연이 없었던 쿠에토는 홈 데뷔전인 이날 완봉승을 달성하는 감격을 맛봤다.
쿠에토는 경기가 끝난 뒤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이날 완봉승은 그라운드에서 느껴본 가장 강렬한 순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가 필요로 했던 힘을 팬들이 채워줬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8회까지 106구를 던진 쿠에토는 9회 다시 마운드에 올라 공 10개로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이날 경기가 홈 데뷔전이었다”고 운을 뗀 쿠에토는 “8회가 끝난 뒤 감독님에게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가겠다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네드 요스트 캔자스시티 감독은 “8회 제프리 마르테에게 배트가 부러진 안타를 맞았을 때 많은 고민을 했다”며 “하지만 알렉스 아빌라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걸 보고 괜찮겠다고 생각했다”고 9회 쿠에토로 밀고 간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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