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용원중기자] '사랑별곡' '프라이드' '프랑켄슈타인' '취미의 방'까지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연극열전5'의 마지막 작품 '바냐와 소냐와 마샤와 스파이크'가 세밑 공연가를 장식한다.
이 작품은 블랙 코미디의 대가로 불리는 미국의 유명 작가 크리스토퍼 듀랑의 최신작으로 2012년 뉴저지의 맥카터 시어터에서 초연돼 폭발적인 관객 반응에 힘입어 바로 브로드웨이로 진출, 시고니 위버 출연으로 5개월간 매진 열풍을 이어갔다.
지난해 토니어워드 최고 작품상, 뉴욕 연극비평가협회 최고 작품상,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작품상 등 8개의 시상식에서 총 9개 부문을 수상하고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기염을 토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은 2013년 브로드웨이 최고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이 코미디는 유식한 대학교수 부모님으로부터 안톤 체홉의 희곡에 등장하는 바냐, 소냐, 마샤라는 이름을 선물받은 세 남매와 범상치 않은 주변 인물들이 펼치는 해프닝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한다.
지루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년의 백수 바냐와 소냐에게 왕년의 인기 여배우 마샤가 젊고 섹시한 애인 스파이크를 데리고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연애 한번 못해본 소냐는 결혼 경력이 즐비한 마샤 탓에 히스테리가 심해지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마샤는 두 사람이 살고 있는 저택을 팔아버리겠다고 선언한다. 개념 없는 스파이크마저 옆집 아가씨 니나를 데려와 바냐와 소냐의 심경을 긁어놓는다.
한 편의 소동극 같지만 삶에 대한 통찰력이 빛나며 작품 곳곳에 정교하게 배치된 체홉의 대표작 '갈매기' '벚꽃동산' '바냐 아저씨' '세자매'를 발견하는 지적 유희까지 즐길 수 있다.
'세 자매' '갈매기' '벚꽃동산' '14人(in) 체홉'을 통해 체홉 전문의 젊은 연출가라는 닉네임을 얻은 오경택이 진두지휘하며 중견배우 서현철, 김태훈, 서이숙, 황정민과 대학로의 차세대 배우 임문희, 김찬호, 김보정이 출연한다.
포복절도할 웃음과 잔잔한 감동으로 무장한 지적인 연극 '바냐와 소냐와 마샤와 스파이크'는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12월5일부터 1개월에 걸쳐 공연된다. 문의: 02)766-6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