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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조상현·심판진… KBL 전폭적 지지 속 '리바운드'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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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조상현·심판진… KBL 전폭적 지지 속 '리바운드' [SQ현장]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3.1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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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양동=스포츠Q(큐) 글 나혜인·사진 손힘찬 기자] '리바운드'와 한국농구연맹(KBL)이 함께 비상한다.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가 14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연출을 맡은 장항준 감독과 배우 안재홍, 정진운, 이신영, 정건주, 김택, 김민, 안지호가 참석해 작품 비화를 공개했다.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다. 최근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불러온 농구 인기와 더불어 실제 2012년 부산중앙고등학교 농구부 신화를 바탕으로 한 점이 관객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김택(왼쪽부터), 김민, 이신영, 안재홍, 정진운, 안지호, 정건주.

장항준 감독은 "드라마 '싸인'을 끝내고 쉬고 있을 때 부산중앙고 기사를 본 기억이 있다. 10년이 지난 후 이 이야기를 제가 하게 될 거라는 건 상상도 못했다. 당시 제작자 분이 뉴스를 보고 강양현 코치에게 연락을 해 '언젠간 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더라. 영화 프로젝트 시작은 2012년 부터"라고 작품 참여 계기를 밝혔다.

부산중앙고는 제37회 대한농구협회장기 전국중고농구대회를 뜨겁게 달군 주인공이다. 당시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우승을 차지한 용산고가 아닌 준우승을 차지한 부산중앙고에게 돌아갔다. 농구는 경기 특성상 체력 소모가 심한 스포츠이기에 백업 선수가 필수다. 그러나 부산중앙고는 선수 단 5명으로 준우승 자리에 올랐다.

장항준 감독은 "지금은 농구 붐이 일어났지만 그때만 해도 농구 영화를 만든다는 건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그렇게 권성휘 작가가 작업에 들어가고 저는 5년 전쯤 연출 제안을 받았다"며 "아내인 김은희 작가가 시나리오를 읽고선 꼭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오는 29일 열리는 'FIBA(국제농구연맹) 3x3 아시아컵 2023'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 강양현이 부산중앙고등학교 코치로 부임하던 시기를 담은 작품인 만큼 KBL의 전폭적인 지지가 눈에 띄었다. 제작보고회에서 송출된 제작기 영상 등에 실제 농구 선수, 감독, 심판, 해설위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안재홍.

먼저 강양현 감독은 자신을 연기한 안재홍에게 "제가 봐도 똑같고 연구를 많이 한 게 느껴진다"고 감탄했다. 안재홍은 일주일 만에 10kg를 증량한 것은 물론 30GB가 넘는 부산중앙고 전국 고교 대회 자료를 섭렵하며 싱크로율을 높이는 데 힘썼다.

김낙현, 송교창과 함께 3x3 아시아컵 2023 국가대표로 나서는 허훈이 깜짝 응원 메시지를 보내기도. 그는 영상을 통해 "농구 영화가 나온다고 해서 농구 선수로서 기대를 하고 있다. 리바운드가 농구의 재미를 생생하게 담아냈다고 들었다. (관객분들도)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응원했다. 허훈은 2012년 부산중앙고등학교가 상대한 용산고등학교 출신으로 작품 속 이야기를 직접 겪은 바 있다.

농구 경기가 중점이 되는 만큼 연기에 앞서 농구 오디션이 치뤄졌다. 농구 오디션 평가는 전 대한민국 농구 국가대표 감독이자 현 창원 LG 세이커스 감독 조상현이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400여 명이 넘는 배우가 참여해 연기 오디션 티켓을 따내기 위한 노력을 펼쳤다.

농구 자문은 장우녕 코치, 경기 해설은 조현일 해설위원이 자리했다. 올림픽 해설위원으로 재치있는 입담을 뽐냈던 박재민 배우도 해설위원 역을 맡았다. 심판진 역시 모두 실제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장항준 감독은 "전문가 분들이 오셔서 직접 심판 연기를 해주셨는데, 배우들 경기를 보고 정말 잘한다고 하더라. 실제 경기 같다고 하셨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리바운드는 내달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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