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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희 '해외에서 먼저 알아챈 독립영화계 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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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희 '해외에서 먼저 알아챈 독립영화계 보석'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11.0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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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끝없이 몰아치는 욕망에 대한 갈증을 센세이셔널하게 해석한 이상우 감독의 신작 '지옥화'의 남자주인공 원태희(36)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옥화'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신도와의 부적절한 관계로 인해 절에서 쫓겨나 방황을 하던 중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필리핀으로 도피해 겪게 되는 파계승의 험난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파계승 지월 역의 원태희는 인간의 끓어오르는 욕망을 과감하게 표현해 제34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며 현지 관객 및 관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 '지옥화'의 원태희

'지옥화'는 모스크바 영화제 메인 경쟁부문, 제14회 인도 시네판영화제, 제9회 홍콩 아시아영화제, 제6회 뉴욕고담 국제영화제 등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 공식 초청받아 원태희의 연기력 뿐만 아니라 영화에 대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서울시립대 신소재공학과를 졸업한 원태희는 2001년 서울컬렉션 모델로 데뷔해 CF, 드라마, 영화를 누비며 얼굴을 알렸고 '백야' '심장이 뛰네' 등을 통해 '독립영화계의 하정우'로 불리며 필모그래피를 착실히 쌓아왔다. 가슴에 큰 흉터를 지닌 포르노 배우 별을 연기한 '심장이 뛰네'(2010)는 로스엔젤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언급상과 미국 와인컨추리영화제에서 '더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수상하면서 원태희의 가능성에 주목하게 했다.

2012년 이송희일 감독의 퀴어영화 '백야'에서는 퀵서비스 배달원 태준(이이경)과 인연을 맺는 동성애자 승무원 원규 역을 맡아 제6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 레드카펫을 밟으며 세계 언론의 관심을 샀다. 최근 한국과 프랑스 공동 제작으로 이슈를 자아냈던 '블랙스톤'의 촬영을 마친 그는 다양한 영화제에 참가한 이력을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유명 감독들에게 러브콜을 받으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원태희는 '지옥화'에서 파계승 캐릭터를 연기하며 욕망에 대한 갈증을 고도의 감정연기로 풀어냄은 물론, 파격적인 노출 및 야성미를 끌어내 강한 인상을 남긴다. '지옥화'는 11월6일 베일을 벗는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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