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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크슛 쾅쾅, 하윤기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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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크슛 쾅쾅, 하윤기의 발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7.2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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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2년 차 센터 하윤기(24·수원 KT 소닉붐)는 고려대 졸업 후 2021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2순위에 지명 받을 만큼 주목받은 선수다.

203.5cm의 큰 키와 기동성이 좋아 한국 농구의 차세대 빅맨으로 평가받았다.

첫해인 2021~2022시즌에는 50경기에서 평균 21분42초를 뛰며 7.5득점 4.7리바운드 0.5도움을 기록했다.

23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일본의 2차전 경기. 한국 하윤기가 덩크슛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일본의 2차전 경기. 한국 하윤기가 덩크슛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인왕은 이우석(24·현대모비스)에게 내줬다.

지난 시즌에는 허훈(28·상무)이 입대로 공백이 생기면서 기회를 더 받았다. 성적도 쑥쑥 올랐다. 51경기에서 평균 28분45초를 소화하며 15.3득점 6.4리바운드 1.6도움으로 첫해보다 모든 지표가 올랐다. 특히 득점과 도움은 2배 이상 높아졌다. 국내 선수 득점 5위이자 야투성공률은 58.6%로 전체 1위에 올랐다. 득점력 좋은 외국인 선수들보다 야투율이 높았다.

신인왕은 못 받았지만 지난 시즌 KBL의 기량발전상은 하윤기의 몫이었다.

23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일본의 2차전 경기. 한국 하윤기가 슛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일본의 2차전 경기. 한국 하윤기가 슛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윤기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가 호쾌한 덩크슛을 잘 터뜨린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에는 경기당 1개에 가까운(0.9개) 덩크슛을 림에 꽂아 넣었다. 경기 분위기를 올릴 줄 안다.

올스타전에서는 9개의 덩크슛을 꽂는 활약을 하며 MVP(최우수선수)에 올랐다.

하윤기의 활약은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도 계속되고 있다. 하윤기는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에 뽑혀 22일과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KB국민은행 2023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1, 2차전에서 모두 출전해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1차전에서는 10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고 2차전에서는 14점 1리바운드 2블록으로 펄펄 날았다. 대표 센터 오세근(서울 SK 나이츠)과 라건아(전주 KCC 이지스)가 컨디션 관리를 위해 이번 평가전에 결장한 가운데 하윤기는 모두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차전에서는 3쿼터 일본의 207cm 신장의 센터 와타나베 휴(25·류큐 골든 킹스)를 앞에 두고 덩크를 꽂는 인 유어 페이스(수비수가 앞에 있어도 덩크슛 성공)를 작렬했다.

1차전에서는 코트를 잘 누빈 허훈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면서 고르게 활약했다.

23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일본의 2차전 경기. 한국 허훈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일본의 2차전 경기. 한국 허훈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윤기가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자연스럽게 센터 세대교체도 이뤄질 수 있다. 오세근과 라건아는 서른 중반이고 김종규(32·원주 DB 프로미)는 서른 초반으로 대표 빅맨들이 모두 30대다.

하윤기가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 선발됐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추일승 감독은 최종명단 12인의 명단은 이미 제출했지만 내부 경쟁에 따라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로 교체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하윤기는 23일 경기를 마치고 "감독님이 나에게 몸싸움을 강조했는데 잘 안된 것 같다"면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23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일본의 2차전 경기. 한국 추일승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일본의 2차전 경기. 한국 추일승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표팀은 일본과 이번 평가전을 1승1패로 마쳤다. 22일 1차전에서 76-69로 승리한 한국은 23일에는 80-85로 졌다.

추일승 감독은 "(실전 경험에서) 일본이 우리보다 한 수 앞에 있다"면서 "우리 선수들에게도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경기 운영이 더 매끄러워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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