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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바나나 먹방·전설의 르브론·불만의 식단 [올림픽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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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바나나 먹방·전설의 르브론·불만의 식단 [올림픽 이모저모]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8.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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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20년 만에 올림픽 탁구 단식 4강에 오른 신유빈(20·대한항공)은 평소 귀여운 외모로 많은 탁구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어린 시절 ‘탁구 신동’으로 불리며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하면서 이른 나이에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신유빈 ‘바나나 먹방’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신유빈은 경기 중간 작전 타임 때 바나나를 먹곤 한다. 한 방송사 해설위원은 이 장면을 보면서 ‘바나나 플릭’을 장난스럽게 언급하기도 했다. 바나나 플릭은 탁구 용어 중 하나로 공에 강력한 회전과 속도를 가해 상대에게 보내는 기술이다.

사실 운동선수가 경기 중간에 바나나를 먹는 게 새로운 건 아니다. 야구나 축구 등 다른 종목 선수들도 운동을 하면서 바나나를 먹는다. 빠른 열량 전환과 근육 경련 예방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신유빈이 바나나를 먹는 게 인기를 끄는 건 그의 귀여운 외모도 한몫했다.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 신유빈이 홍콩 웡춘팅-두호이켐과 대결에 앞서 바나나를 먹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유빈이 경기를 앞두고 주먹밥과 납작 복숭아를 먹는 모습도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주먹밥은 엄마가 만들어 줬다고 한다.

걸스데이 멤버 혜리도 인스타그램에 신유빈이 바나나를 먹는 화면을 갈무리 해 올리면서 “바나나 먹는 유빈 선수, 귀엽다”라고 썼다.

신유빈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13위)에게 4-3(11-4 11-7 11-5 7-11 8-11 9-11 13-11) 진땀승을 거둔 뒤 “간식을 안 먹었다면 7게임에서 못 이겼을 것 같다. 체력이 너무 많이 소진돼서 중간 중간 힘도 풀리더라"면서 "엄마가 만들어준 주먹밥이랑 바나나를 잘 먹고 들어간 게 이길 수 있었던 요인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8위 신유빈은 4위 천멍(중국)과 2일 오후 5시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300득점 고지 밟은 ‘킹’ 제임스

미국프로농구(NBA) ‘농구 전설’ 르브론 제임스(40·LA 레이커스)는 NBA 사상 첫 4만 득점(4만 474점)을 돌파하더니 이번엔 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 역대 3번째로 300득점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제임스는 1일 프랑스 릴의 피에르 모루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농구 조별리그 C조 2차전 남수단과의 경기에서 1쿼터 경기 종료 5분 38초를 남겨 놓고 덩크슛을 꽂아 넣으며 올림픽 통산 300득점 고지를 밟았다. 이날 12득점 7리바운드 5도움으로 활약한 제임스를 앞세운 미국은 남수단을 103-86으로 격파했다. 르브론은 올림픽 통산 득점을 306점까지 늘렸다.

남수단전에 나선 르브론 제임스. [사진=AFP/연합뉴스]
남수단전에 나선 르브론 제임스. [사진=AFP/연합뉴스]

올림픽에서 그동안 300득점 고지를 밟은 미국 대표팀 선수는 케빈 듀란트(피닉스 선즈·472점)와 카멜로 앤서니(은퇴·336점) 뿐이었다. 제임스는 이번 올림픽에서 앤서니의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르브론 뒤에는 데이비드 로빈슨(270점)과 마이클 조던(256점),

이번 올림픽은 제임스의 4번째 올림픽. 2004 아테네 올림픽과 2008 베이징 대회, 2012 런던 대회에 이어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이번 올림픽은 그에게 마지막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때 40대 중반을 맞이하는 제임스가 올림픽에 나서긴 쉽지 않다. 제임스는 이번 올림픽에서 자신의 3번째 금메달을 조준한다.

제임스의 306득점은 올림픽 남자 농구에서 많은 득점은 아니다. 통산 득점 1위는 1980~1990년대 NBA에서 활약한 오스카 슈미트(브라질)로 1093득점을 해냈다. 2위는 앤드류 게이즈(호주)로 789득점이다. 제임스의 득점은 상위 10위 안에도 들지 못한다. 올림픽에 뛰어난 ‘농구 도사’들이 많았던 셈이다.

제임스는 경기를 마친 후 “이기고 싶은 생각뿐이다. 금메달을 따기 위해 이곳에 왔고 그게 유일한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식단? 선수들은 여전히 불만

파리 올림픽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목표 아래 육류 대신 채식 위주의 식단을 짰다. 선수촌에 600톤의 유기농 재료를 활용해 1만 5000명의 선수와 지도자에게 하루 4만끼의 식사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은 불만이다.

미국의 ‘체조 여왕’ 시몬 바이스는 최근 선수촌에서 무엇을 먹고 있는지, 프랑스 음식을 즐기고 있는지 질의한 취재진에 "선수촌 밖에서 먹는 여러분과 달리 우리는 선수촌에서 제대로 된 프랑스 음식을 먹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선수들에게는 약간 더 건강한 음식”이라고 말했다.

바일스의 동료인 헤즐리 리베라는 "선수촌 식당 음식이 아주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프랑스 음식은 좋지만 선수촌에서 먹는 음식은 최고가 아니다. 제 역할은 다한다”고 농담했다.

파리 올림픽 선수촌 식당에서 채소와 과일을 담는 바흐 IOC 위원장. [사진=AFP/연합뉴스]

다행히 한국 선수단은 고기반찬을 먹으며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있다.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프랑스로 파견된 15명의 조리사가 도시락을 매일 제공하고 있다.

한식 조리팀은 식품 변질을 우려해 육류, 채소, 과일은 프랑스에서 조달하고 쌀(잡곡 등) 1.5톤, 김치 0.5톤, 기타 양념류는 모두 한국에서 공수했다. 도시락에는 매끼 고기반찬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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