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더비 매치에서 져 사실상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너무나 뼈아픈 패배다.
레알 마드리드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벌어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15~201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8분 앙토완 그리즈만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다.
바르셀로나에 이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까지 홈 경기 패배를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는 16승 6무 4패(승점 54)로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18승 4무 4패, 승점 58)에 승점차 4 뒤지게 됐다. 여전히 3위이긴 하지만 선두 바르셀로나(20승 3무 2패, 승점 63)와 승점차 9를 줄이지 못했다. 오히려 바르셀로나가 26라운드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차가 12로 늘어나게 된다.
프리메라리가가 앞으로 12경기만 남은 점을 생각한다면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우승 경쟁에서 사실상 밀려났다고 봐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가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승점 3을 내준 것은 역시 창끝이 무뎌졌기 때문이다. 가레스 베일이 부상으로 여전히 전력에 돌아오지 못하는 가운데 지네딘 지단 감독은 카림 벤제마와 하메스 로드리게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을 스리톱으로 세웠다.
그러나 세 선수의 공격력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 벤제마는 결국 후반 시작과 함께 보르야 마요랄과 교체돼 물러났고 하메스마저 후반 12분 루카스 바스케스가 투입되면서 벤치로 돌아왔다. 남은 것은 호날두밖에 없었다.
하지만 설상가상으로 호날두마저 좀처럼 영점 조정을 하지 못했다. 호날두는 90분 동안 7개의 슛을 때렸지만 유효슛은 3개에 그쳤다. 레알 마드리드가 이날 기록한 15개의 슛 가운데 절반 이상을 책임지다보니 오히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수비에 읽힌 꼴이 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슛이 레알 마드리드보다 6개 적은 9개에 그쳤지만 그리즈만이 3개, 사울 니게즈가 2개 등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이 가운데 그리즈만의 유효슛 2개 가운데 하나가 골로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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