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남경 기자]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기적의 오케스트라'를 운영한 김요셉(가명) 씨를 추적한다. 김요셉 씨는 수많은 아이들을 위해 헌신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그에 대한 성폭력 고발이 이어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25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천사 의사의 잔인한 덫-아이들은 왜 그에게서 벗어나지 못했나?'라는 제목으로 목사 김요셉 씨를 고발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그는 27년 전부터 갈 곳 없는 아이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선행을 베풀어왔다. 의사라는 직업을 버리고 목사의 길을 선택한 그는 버려진 아이들의 아버지가 돼 줬을 뿐 아니라 악기를 주고 음악을 가르치며 아이들의 다친 마음을 치료해왔다.
이렇게 만들어진 '기적의 오케스트라'는 최근 모든 공연 일정을 취소하고 잠적했다. 김요셉 씨가 관리하던 공동체에서 자란 여성이 김 씨에게 성폭력을 당한 사실을 고발한 것이다.
충격적인 것은 김 씨에게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더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중에는 10살 때부터 시작되어 10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피해를 받은 사례도 있었다.
한 피해자는 인터뷰를 통해 "(김 씨가)여자애들 네 명이 자고 있는데 방으로 들어오더라고요. 저랑 동생 사이에 누워서 두 사람을 같이 만지는 거예요"라고 밝혔다.
김 씨는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라고 하고, 자신을 믿어야 한다며 아이들에게 성적인 행위를 강요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공동체 교사가 김 씨에게 해명을 요구했지만, 그는 공동체의 목표를 이뤄나가는 과정 중에 불거진 문제일 뿐이라며 대답을 회피했다.
아이들이 어린 시절부터 오래도록 지속해왔던 김 씨의 이 같은 범행은 왜 이제야 알려지게 된 걸까. 피해자들의 말에 따르면 김 씨는 공동체 안의 아이들 사이에서 절대적인 존재였다고 한다.
그는 외부의 소통을 철저히 차단하고, 아이들이 서로를 감시하게 유도하면서 공동체 내부의 일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다. 또 성적인 행위를 거부하거나 도망치는 아이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발바닥을 핥게 하는 등의 학대를 저지르며 순종을 요구해왔다.
공동체의 교사들조차 예외 없이 김 씨의 '순종 테스트'를 통과해야 했다. 한 공동체 교사는 "'원장님 오줌이 영빨이 좋다, 먹어라' 속으로 미쳤나 그랬지만 먹었어요. 근데 알고 보면 오줌이 아니었어요. 먹고 나서 알려줬지만"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김 씨는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아이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시작되면서, 확인된 피해자의 수는 20명으로 늘어났다. 선행을 베푼 김요셉 씨의 충격적 범죄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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