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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집 앞두고 골, 이강인·황희찬·손흥민·주민규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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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집 앞두고 골, 이강인·황희찬·손흥민·주민규 활짝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3.1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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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부임 후 첫 A매치 명단 발표를 앞둔 가운데 해외·국내파 골잡이들이 주말에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오는 24일 울산에서 콜롬비아와 28일 상암에서 우루과이와 A매치를 치른다. 13일 명단 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강인(레알 마요르카)는 리그에서 5개월여 만에 골 맛을 봤다. 그는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2022~2023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0-1로 뒤진 후반 5분 동점 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이 리그에서 골을 터뜨린 건 지난해 10월23일 발렌시아 전 이후 처음이다. 올 시즌 성적은 3골 4도움. 이강인은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에서 4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포르투갈전에서는 선발로 나섰다.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교체 투입된 지 1분 만에 크로스로 조규성(전북)의 첫 골에 도움을 주는 등 활약했다.

이강인이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2022~2023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와 홈경기에서 동점 골을 터뜨리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이강인이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2022~2023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와 홈경기에서 동점 골을 터뜨리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후반 24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아 1분 뒤 골을 넣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있던 황희찬의 올 시즌 첫 골이다. 지난 1월 8일 리버풀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이후 약 2개월만의 득점이다. 황희찬은 카타르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짜릿한 결승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다만 월드컵에 이어서 올 시즌에도 부상 때문에 몸컨디션이 완전치 않은 만큼 A매치 발탁이 확실치는 않다. 앞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도 골망을 흔들며 최근의 부진을 날렸다. 12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2-0으로 앞선 후반 17분 리그 6호골을 넣었다.

지난달 20일 교체 출전했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이후 리그 3경기 만에 나온 골이다. 손흥민은 이날 후반 39분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한국 최고의 공격수 손흥민이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며 클린스만 호도 기대를 품을 수 있게 됐다.

황희찬이 13일 영국 뉴캐슬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후반 25분 득점포를 가동하고 웃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황희찬이 13일 영국 뉴캐슬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후반 25분 득점포를 가동하고 웃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K리그에서도 눈도장을 찍은 선수들이 여럿 나왔다. 클린스만 감독이 처음 K리그 관전을 나선 12일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는 나상호(FC서울)과 주민규(울산 현대)가 나란히 골맛을 봤다.

나상호는 후반 7분 이태석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올 시즌 첫 득점포.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우루과이전에서 오른쪽 날개로 활약하는 등 그는 이번 A매치에도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

주민규는 불과 2뒤 동점포를 가동했다. 울산 바코의 침투패스가 서울 기성용의 발을 맞고 굴절됐고 주민규가 이를 놓치지 않고 왼발슛으로 골을 꽂아 넣었다.

주민규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적은 없지만 현재 K리그 최고의 골잡이다. 2021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22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조규성과 지난해 리그 최다인 17골을 넣었지만 경기당 득점에서 밀려 득점왕 자리를 아쉽게 놓쳤다. 이런 활약 속에도 국가대표 명단에는 번번이 탈락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울산 현대 주민규가 나상호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K리그1 FA서울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9분 동점골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울산 현대 주민규가 나상호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K리그1 FA서울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9분 동점골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경기 뒤 “알아가는 과정인데 둘 모두 좋은 선수 같다”고 말했다. 주민규는 이날 경기 뒤 "울산에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 경기를 많이 챙겨봤으면 좋겠다"며 "나도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문선민(전북 현대)은 12일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활약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대표팀 출신인 그는 지난해 1골로 부진했지만 이날 활약으로 부활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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