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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허수봉 막강 듀오, 대한항공 또 격추한 현대캐피탈 [V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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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허수봉 막강 듀오, 대한항공 또 격추한 현대캐피탈 [V리그]
  • 신희재 기자
  • 승인 2024.12.0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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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신희재 기자]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가장 위협적이다. 공격력은 최고다. 좋은 윙 스파이커가 많아 득점이 잘 나온다."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은 지난 10월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서 현대캐피탈을 가장 경계했다. 코보(KOVO)컵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한 기억이 강렬하게 남은 듯했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 시즌 4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 왕조’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혔다. 강점인 공격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웃사이드 히터 레오나르도 레이바(34·쿠바)와 허수봉(26)의 시너지가 기대를 모았다.

레오(왼쪽)와 허수봉. [사진=KOVO 제공]

현재까지는 예상대로다. 필립 블랑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2라운드 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5-22 25-19 22-25 25-23)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9승 2패(승점 26)로 리그 선두로 도약했고 5연승을 마감한 대한항공은 8승 4패(승점 25)로 꼭대기에서 한 단계 내려왔다. 현대캐피탈이 2라운드 한 경기를 덜 치러 두 팀의 격차는 더 벌어질 수도 있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V리그 남자부를 지배하고 있다. 대한항공을 상대로 KOVO컵 결승전부터 내리 세 판을 이겼다. 특히 이번 경기는 대한항공의 안방에서 풀세트를 치르지 않고도 승점 3을 가져와 더욱 고무적이다.

레오. [사진=KOVO 제공]

리그 최강 공격 듀오가 이번에도 힘을 냈다. 레오와 허수봉은 이날 팀 내 득점 1,2위를 차지했다. 레오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5점, 공격성공률 48.8%를 기록했다. 허수봉은 17점, 공격성공률 52%로 뒤를 받쳤다.

둘은 올 시즌 리그 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다. 레오가 11경기 224점으로 리그 2위, 허수봉이 11경기 196점으로 4위에 각각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 명이 후위로 빠지면 다른 한 명이 전위로 이동해 공격을 책임지는 공포의 조합이다.

이날은 둘의 서브가 경기 분위기를 좌우했다. 에이스를 레오가 4개, 허수봉이 2개씩 했다. 현대캐피탈은 두 공격수의 활약을 앞세워 서브 득점에서 7-2로 대한항공을 압도했다.

허수봉이 개인 통산 서브 200개 달성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레오는 2세트 10-10에서 서버로 나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시속 100km를 웃도는 강력한 서브로 대한항공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레오는 스파이크 서브 3개 성공과 상대 실책을 곁들여 14-10 우위를 가져왔다. 2세트 초반 팽팽했던 흐름이 현대캐피탈로 기울어지는 순간이었다.

허수봉은 3세트 초반 대기록을 세웠다. 6-6에서 서브 득점에 성공, V리그 22호이자 국내 선수 중 15번째로 개인 통산 서브 200득점 고지를 밟았다. 허수봉은 경기 후 기준기록상 기념 촬영과 함께 부상으로 200만원을 받았다.

허수봉은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기록을 하나하나 세우면서 상도 받을 수 있어 기분 좋다"며 "앞으로 배구를 오래 해서 더 많은 기록을 쌓겠다"고 말했다. 또한 "레오와 같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뛰면서, 레오가 공격할 때 리시브에서 많이 움직이고 넓게 수비하려 한다"며 "아직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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