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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는 갔다, '월드컵 점쟁이 거북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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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는 갔다, '월드컵 점쟁이 거북이' 등장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6.1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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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쟁이 거북 '빅 헤드' 개막전 브라질 승리 예측

[스포츠Q 이재훈 기자] 2010 남아공 월드컵에 등장한 점쟁이 문어 '파울'에 이어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점쟁이 거북이가 등장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1일(한국시간) "25세 바다거북이 빅 헤드가 브라질 프라야 두 포르치 거북이 보호구역에서 브라질과 크로아티아간의 개막전 승자를 브라질로 꼽았다"고 보도했다. 브라질과 크로아티아 골문 밑쪽에 먹이를 설치했는데 빅 헤드는 브라질 골문 쪽에 있는 먹이를 먹었다.

점쟁이 동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 남아공 월드컵때는 ‘점쟁이 문어’로 알려진 파울이 백발백중의 적중률을 기록했다. 당시 파울은 유리 상자에 담긴 홍합을 빼 먹는 식으로 승부를 예측했다.

파울은 독일과 가나의 경기를 앞두고 독일을 꼽았고 점괘대로 독일은 가나에 승리를 거뒀다.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결승 전날에는 스페인을 우승팀으로 꼽아 신통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신통력 탓에 파울은 팬들에게 갖은 협박을 받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 '점쟁이 거북' 빅 헤드가 11일 프라야 두 포르치 거북 보호구역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전에서 브라질의 승리를 예측했다.[사진=데일리 메일 캡처]

이후 팬들은 더 이상 파울의 점괘를 볼 수는 없었다. 2010년 10월 독일 오버하우젠 동물원에서 자연사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월드컵을 앞두고 중국에서는 3일 아기 자이언트 팬더를 통해 월드컵 경기 결과를 예측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중 최근까지 가장 명성을 얻은 것은 독일 호덴하덴 야생동물원에서 살고 있는 ‘점쟁이 코끼리’ 넬리다.

넬리는 독일대표팀의 A매치 결과를 포함해 2007년 여자 월드컵, 남아공 월드컵과 유로 2012 예선 등 33경기 중 30경기의 승패를 정확히 예측했다. 이번 2013~2014 분데스리가 우승팀으로 바이에른 뮌헨의 승리를 예측해 놀라운 적중률을 보여주기도 했다.

▲ '점쟁이 코끼리' 넬리는 4일 호덴하덴 동물원에서 독일이 속한 G조 예측을 실시했다.[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넬리는 두 개의 국기가 붙여진 골대에 사육사가 주는 축구공을 넣는 방식으로 점을 예측한다. 이번 2014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4일 호덴하덴 동물원에서 G조 결과 예측을 실시해 독일이 포르투갈과 무승부를 거두고 미국, 가나와는 승리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제는 '빅 헤드'라는 점쟁이 거북이도 등장했다. 과연 이번 월드컵에서도 점쟁이 동물들이 전문가들의 예측을 이기는 신통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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