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수비수 라노키아 트위터에 올려...소치올림픽과 판박이
[스포츠Q 신석주 기자] 시설 준비면에 있어 낙제점을 받고 있는 2014 브라질월드컵이 ‘칸막이 없는 화장실’ 사진이 노출되면서 소치 동계올림픽과 평행이론을 겪고 있다.
이탈리아 대표팀 수비수 안드레아 라노키아(26·인터밀란)는 지난 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트레이닝센터 화장실에서 칸막이 없이 사이좋게 나란히 놓인 변기를 트위터에 올렸다.
변기 2개가 칸막이 없이 사이좋게 나란히 놓인 이 사진은 지난 2월 소치 동계 올림픽 바이애슬론 경기장 라커룸에 설치된 ‘트윈 변기’와 흡사해 소치동계올림픽의 악몽이 브라질에서 재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당시 러시아가 500억 달러(약 53조원)를 들여 준비했다던 소치올림픽에서 남자 화장실 하나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느냐는 비아냥과 함께 팬들의 뭇매를 맞았다.
개막이 코앞인 브라질월드컵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아직 완공되지 않은 경기장도 있고 선수단 숙소도 공사가 진행 중이다. 거리에서는 월드컵 개최를 반대하는 시위로 시끌벅적하다. 지하철 노조 파업을 철회했지만 월드컵 준비기간 내내 뒤숭숭하게 만들었다.
‘칸막이 없는 변기’를 통해 브라질월드컵 조직위원회가 경각심을 갖고 남은 기간 철저한 시설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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