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민기홍 기자] 부진의 늪에 빠졌던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오랜만에 멀티히트를 폭발하며 타율을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19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3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0.249까지 하락했던 타율을 0.253까지 끌어올렸다. 0.385던 출루율은 소폭 상승해 0.387가 됐다. 전날까지 월간 타율 0.102에 불과하던 추신수는 지난 12일 마이애미전 이후 6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쳐내며 침체된 타격감을 끌어올릴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1회초 오클랜드 선발 소니 그레이를 상대로 첫 타석에 들어서 95마일(153km) 직구를 공략했으나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초구부터 배트를 휘두르며 슬럼프 탈출을 위한 적극성을 보여줬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고대하던 안타가 나왔다. 추신수는 1사 주자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안타를 뽑아냈다. 후속타자 알렉스 리오스의 2루타 때 3루까지 진루했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홈은 밟지 못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 귀중한 적시타가 나왔다. 추신수는 5회초 2사 만루 찬스에 타석에 들어서 좌중간 적시타로 2타점을 올렸다. 이번에도 직구를 노려쳤다. 팀이 0-2로 뒤지던 상황에서 뽑아낸 영양가 만점의 동점타였다. 시즌 26타점째.
추신수는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루크 그레거슨을 상대했다. 이번 역시 직구를 공략했으나 3루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쳤다.
추신수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텍사스는 2-4로 패하며 연패에 빠졌다. 추신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자마자 2실점하며 오클랜드에 리드를 내줬다. 이후 타선이 침묵하며 2점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텍사스는 35승38패를 기록하며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