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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희 효과' 흥국생명, 4년만에 KOVO컵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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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희 효과' 흥국생명, 4년만에 KOVO컵 승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7.22 2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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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한 25점' LIG, 한국전력 꺾고 준결승 확정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흥국생명이 새 사령탑 효과를 톡톡히 봤다. 박미희 감독이 데뷔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흥국생명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여자부 B조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3-0(25-16 25-16 25-21)으로 완파했다.

흥국생명이 KOVO컵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2010년 이후 4년만이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현대건설과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KGC는 현대건설전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며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한때 정규리그 3연속 우승까지 차지했다가 하위권으로 밀려나더니 지난 시즌엔 꼴찌까지 추락했던 흥국생명으로선 신입 사령탑의 효과로 새 출발의 의지를 승리로 보여줬다.

지난 5월 국내 프로배구 2호 여성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팀을 빠르게 정비해온 박미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경기를 빨리 치르고 싶었다. 긴장했지만 연습했던대로 진행됐다”며 “많은 이목이 집중되었는데 후련하다”고 데뷔승의 소감을 밝혔다.

라이트 정시영이 20점을 올리며 대활약했다. 센터 김수지도 14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김수지는 "시작 전 선수들과 전의를 불태웠다"며 "이겨서 기분이 좋다"는 말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혜진은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감독님이 바뀌셔서 그런 것 같다"며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바로 지적도 해주신다. 선수 개개인의 단점을 최대한 보완하고 자발적으로 하려는 게 생겼다"고 말했다.

남자부 B조 경기에서는 LIG손해보험이 한국전력을 3-1(23-25 25-20 25-19 25-17)로 따돌리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 LIG손해보험이 김요한의 25점 활약을 앞세워 한국전력을 완파했다. [사진=스포츠Q DB]

김요한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25점을 폭발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그는 “그동안 훈련을 열심히 했다”며 “세터 이효동이 토스를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준결승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다른 B조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OK저축은행을 3-2(23-25 25-21 23-25 25-11 15-13)로 물리치고 준결승 진출 희망을 살렸다.

주포 신영수가 22점, 수비형 레프트 곽승석이 21득점을 각각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24일 한국전력을 잡으면 준결승에 오를 수 있다.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대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대한항공은 센터 전진용이 5세트 14-13 상황에서 속공을 성공시키며 짜릿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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