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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목치승 결승타점' LG, 6연승 삼성에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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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목치승 결승타점' LG, 6연승 삼성에 역전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7.29 2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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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32호·강정호 29호 홈런…넥센, 한화에 15점차 대승

[스포츠Q 박상현·목동=이세영 기자] 더이상 시즌 초 꼴찌의 모습이 아니다. LG가 한번 상승세를 타자 무서워졌다. 6연승을 달리던 선두 삼성을 무너뜨렸다.

LG는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6-6 동점이던 8회초 황목치승의 투수 앞 내야안타로 결승점을 뽑으며 7-6으로 이겼다.

LG는 이날 승리로 40승 1무 46패를 기록, NC에 진 KIA를 7위로 밀어내고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넥센에서는 홈런포 3개가 나왔다. 넥센은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김민성의 2호 홈런, 강정호의 29호 홈런, 박병호의 32호 홈런으로 18-3, 15점차 대승을 거뒀다.

또 롯데와 치열한 4위 경쟁을 하고 있는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가 7이닝 동안 홈런 하나 포함 피안타 5개로 1실점 호투하고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활약으로 12-1 대승을 거뒀다.

NC는 마산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장단 13안타를 터뜨리고도 병살타 4개로 자멸한 KIA에 7-3으로 이겼다.

▲ [목동=스포츠Q 최대성 기자] 넥센 강정호가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화전에서 3회말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 한화 3-18 넥센 (목동) - 박병호·강정호·김민성 홈런포…이태양은 3이닝 못버티고 눈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나란히 발탁된 강정호와 박병호, 김민성 '삼총사'가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홈런 1,2위를 달리고 있는 박병호와 강정호는 나란히 아치를 그리며 격차를 유지했다.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넥센은 2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김민성이 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1사 1,2루에서 박동원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3-0으로 도망갔다.

3회말에는 2사 후 대거 6점을 뽑아내며 달아났다. 강정호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가한 넥센은 계속된 1사 1,3루 상황에서 문우람의 1타점 2루타, 박동원, 유한준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5점을 추가,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팀이 2점씩 추가한 상황에서 한화가 7회초 펠릭스 피에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격했지만 넥센은 곧바로 이어진 고격에서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박병호의 솔로 홈런 등으로 4점을 더하며 활화산 같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넥센 선발 헨리 소사는 5이닝 7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박동원이 데뷔 후 최다 타점인 5타점을 쓸어 담았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포함된 한화 선발 이태양은 2.2이닝 8실점(7자책) 난조로 최근 2연패에 빠졌다.

▲ [목동=스포츠Q 최대성 기자] 넥센 김민성이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화전에서 2회말 2점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 LG 7-6 삼성 (대구) - 황목치승, 데뷔 첫 안타로 결승타점

출발은 LG쪽이 좋았으나 이내 삼성에게 역전당했다.

LG는 2회초 1사 3루에서 이병규(7번)의 적시 2루타와 채은성의 적시타로 2점을 뽑은 뒤 3회초에도 손주인의 2루타에 이은 박용택의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삼성도 3회말 1사 2, 3루에서 채태인의 적시타와 박석민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따라간 뒤 4회말 이지영의 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5회말에는 박한이의 중전 적시타까지 나오며 4-3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LG는 역전당하면 그대로 무너졌던 예전의 모습이 아니었다.

7회초 최경철 동점 희생플라이와 손주인의 역전 희생플라이에 이어 박용택의 적시 3루타까지 뽑아내며 단숨에 6-4까지 달아났다. 이에 맞선 삼성도 7회말 2점을 뽑으며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8회초에 갈렸다. LG는 이병규(7번)의 2루타와 채은성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상황에서 황목치승의 투수 앞 안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황목치승의 프로 데뷔 첫 안타가 결승점이 되는 순간이었다.

LG는 곧바로 필승 계투조를 내보냈다. 8회말 2사까지 던진 신재웅에 이어 나온 정찬헌이 안타를 맞자 곧바로 마무리 봉중근을 올렸다. 봉중근은 1.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으며 삼성 타선을 틀어막고 시즌 20세이브째를 올렸다.

▲ 롯데 김문호(오른쪽)가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홈런을 친 뒤 김응국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두산 12-1 롯데 (사직) - 니퍼트 잘 막고 웅담포 폭발, 모처럼 투타 완벽

두산은 선발투수 니퍼트가 완벽하게 틀어막고 모처럼 웅담포가 폭발하면서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4회초 김현수의 솔로 홈런으로 1-0으로 앞선 두산은 5회초 1사후 민병헌의 2루타와 오재원의 볼넷에 이어 김현수의 2루타로 2-0으로 달아난 뒤 무섭게 타선이 폭발했다. 5회초에만 9점을 따낸 두산은 10-0을 만들며 일찌감치 쐐기를 박았다.

니퍼트는 5회말 김문호에게 솔로 홈런을 맞긴 했지만 큰 영향은 없었다. 오히려 두산이 7회초와 9회초에 한 점씩 보태며 롯데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두산은 김현수의 시즌 13호 홈런과 함께 무려 9개의 2루타를 집중시켰다. 20안타 가운데 10개가 장타였다.

두산의 웅담포에 롯데는 선발 홍성민이 4.1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고 강승현은 아웃카운트 단 1개도 잡지 못하고 5실점했다. 김유영(2.2이닝 3실점), 이상화(2이닝 1실점)도 두산 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 [목동=스포츠Q 최대성 기자] 한화 선발 이태양이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전 3회말 넥센 박동원에게 싹쓸이 안타를 허용한 뒤 강판되고 있다.

◆ KIA 3-7 NC (마산) - 병살타 4개로 자멸한 KIA, NC의 3연패 탈출

NC도 좋았지만 사실상 KIA가 자멸한 경기였다. KIA는 장단 13개의 안타를 치고도 병살타 4개로 고작 3득점에 그쳤다.

KIA는 1회초 NC 선발 찰리 쉬렉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앞서갔지만 NC도 1회말 곧바로 따라가며 균형을 맞췄다.

KIA는 4회초 NC를 확실하게 몰아붙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대량 득점에 실패한 것이 컸다. 나지완의 안타와 이범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안치홍의 우전 적시타로 다시 2-1로 달아나며 기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차일목의 2루수 앞 땅볼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고 이는 KIA가 무너지는 시초가 됐다.

5회초 역시 박준태와 이대형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들고도 김민우의 유격수 앞 땅볼 병살타로 득점 기회를 놓친 KIA는 5회말 나성범의 적시 2루타 등으로 2점을 내주며 2-3으로 역전당했다.

KIA는 6회초 브렛 필의 안타 뒤 나지완의 병살타로 다시 한번 흐름을 끊은 반면 NC는 6회말 이종욱의 2타점 적시타로 5-2로 더 멀찌감치 달아났다.

KIA는 필의 솔로 홈런으로 2점차까지 추격한 뒤 나지완의 안타와 이범호의 1루수 실책 출루로 1사 1, 2루 기회를 만들며 추격 의지를 불태웠지만 이성우의 병살타로 다시 한번 기회를 잃었고 그것으로 끝이었다. NC는 자멸한 KIA 덕분에 3연패 사슬을 끊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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