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민기홍 기자] 화려했던 선수로서의 삶을 마감하고 새 인생을 시작하는 ‘피겨퀸’은 지난 1년간 얼마를 벌었을까. 김연아(24)가 세계에서 돈 잘버는 여성 스포츠스타 4위에 선정됐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3일(한국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여성 스포츠선수 순위를 발표했다. 대회를 통해 얻은 상금, 광고료 등 모든 수입을 포함한 수치다.
포브스가 발표한 김연아의 수입은 전체 4위에 해당하는 1630만 달러(167억원)다. 포브스는 “김연아는 올해 SK텔레콤과 계약을 맺었고 12개가 넘는 파트너 기업이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김연아는 지난 2월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많은 이들이 금메달이라 생각하는 은메달을 따내고 현역 생활을 마쳤다”며 “그는 여전히 한국에서 최고의 스타”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연아보다 많은 돈을 벌어들인 세 명은 모두 테니스 선수였다. 셋을 포함해 10위권 내에 7명의 테니스 선수가 자리해 세계여자프로테니스투어(WTA)의 시장성과 인기를 실감케 했다.
스트로크를 할 때마다 괴성을 내는 것으로 유명한 러시아의 미녀 스타 마리야 샤라포바가 2440만 달러(251억원)로 1위에 올랐다. 그는 이 부문에서 10년 연속 정상을 지키는 기염을 토했다.
2위는 2360만 달러(242억원)를 벌어들인 중국의 간판 리나, 3위는 2200만 달러(226억원)를 쓸어담은 ‘흑진주’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차지했다. 리나는 아시아 선수로서는 최초로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점이, 윌리엄스는 변치 않는 경기력이 이유로 꼽혔다.
김연아의 뒤를 이어 자동차 드라이버 대니카 패트릭(미국)이 1500만 달러(154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6위 빅토리야 아자란카(벨라루스), 7위 캐럴라인 보즈니아키(스웨덴), 8위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폴란드), 9위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는 모두 테니스 선수였다.
지난 3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챔피언스에서 3년8개월만에 우승컵을 거머쥔 폴라 크리머(미국)가 10위에 올라 골프 선수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