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과연 누가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판정했나? 심판진 구성부터 문제다"
김연아(24·올댓스포츠)의 올림픽 2연패 실패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러시아)의 금메달에 국내는 물론 해외 언론도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유력지 뉴욕 타임즈가 이번 심판진에 문제 인사가 여럿 있었다고 폭로했다.
뉴욕 타임즈는 21일(한국시간) '피겨 스케이팅 심판이 누구였나(Who Were the Figure Skating Judges)?'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판정 담합 시도로 1년동안 자격정지를 당한 인사 외에도 러시아 관련 인사가 셋이나 포함됐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유리 발코프 심판은 지난 1998년 나가노 올림픽 당시 판정조작에 관련됐던 인물. 발코프는 당시 아이스댄싱 종목에서 판정 담합을 시도하는 녹음파일이 캐나다 심판 장 센프트에 의해 공개되면서 1년 자격정지를 받은 심판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술 컨트롤러로 참여한 알렉산더 라커닉은 러시아 피겨연맹 부회장으로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올림픽 당시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기술위원장으로 활약한 경력이 있다. 스캔들이 일어났던 대회의 기술위원장으로 일했던 점은 분명 의심을 받기에 충분한데 러시아측 관계자이기까지 한 것.
설상가상으로 알라 세코프초바는 바로 러시아 피겨연맹의 발렌틴 피세프 사무총장의 부인이다.
알렉산더 쿠즈네초프 역시 러시아 출신이다. 비디오 판독관인 그는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올림픽 당시 스캔들 파문으로 은메달에 그쳤던 제이미 살레-데이비드 펠티에 조에게 공동 금메달을 수여받았을 당시 공개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던 인물이다.
이미 러시아 관계자 3명과 비리 인사까지 포함된 심판진이라면 이번 판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해외 언론이 팔을 걷고 공개적으로 비난함에 따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ISU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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