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민기홍 기자] "프런트 뿐 아니라 감독과 선수들도 팬 유치 중요성에 공감하고 협력해야 합니다.“
제주 유나이티드 이동남 실장이 말한 스포츠마케팅론이다. 56만명의 적은 인구에도 불구하고 울산, 인천, 부산 등 광역시 연고팀보다 많은 팬들을 불러 모으는 제주의 관중동원 비결은 바로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설립한 축구산업아카데미 2기 5주차 수업이 열린 지난 30일. 수강생 35명은 제주 이 실장으로부터 K리그 구단의 홈경기 계획과 운영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실장은 “모두가 협력해야 마케팅, 사회공헌 활동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시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는 ‘파티 2013’, ‘보물섬 2014’ 등 매년 하나의 가치를 내걸고 그에 맞는 흥미진진한 홈경기를 기획하고 있다. 또 박수창, 조준현 등 선수들이 직접 지역 초등학교를 방문했던 '모다정 놀게마씸'(모여서 놀자꾸나) 등의 지역 밀착 마케팅, 박경훈 감독이 선사한 ‘의리 퍼포먼스’ 등으로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있다.
서울대 강준호 교수도 스포츠마케팅에 초점을 맞췄다. 축구산업과 마케팅을 주제로 강연한 강 교수는 “스포츠가 학교와 정부가 주도하던 시대를 거쳐 시장이 주도하는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며 “스포츠마케팅은 스포츠 시장을 움직이게 하는 모든 행위”라고 강조했다.
또한 “스포츠 산업에 관계된 구성원들이 제도 및 문화를 바탕으로 발생한 본원시장과 이를 통해 발행한 파생시장의 관점을 명확히 인지하고 이해해야 체계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K리그 오피셜 스토어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키카 박선재 팀장은 K리그의 스포츠 용품과 머천다이징 시장에 대해 강연했다. 박 팀장은 “현재 K리그 시장은 활성화되지 않았다. 현실을 분석하고 파생매출의 확대를 위해 구단과 후원사간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며 “리그 전체의 기획 상품을 개발하고 지적재산권에 대한 가이드라인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의를 들은 임승현 수강생은 "현재 K리그를 둘러싼 시장의 열악한 상황과 이를 타개하기 위한 여러 노력들을 들을 수 있었다“며 ”동시에 가능성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다음달 13일 열리는 6주차 수업에서는 한양대 최준서 교수, 세일즈마스터 홍종혁 소장이 강사로 나서 스포츠마케팅의 이론과 실제에 대해 강연하고 토론수업을 할 예정이다.
프로축구연맹은 스포츠 행정과 K리그 발전에 기여할 인재 양성을 위해 프로스포츠 단체로는 최초로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스포츠 및 축구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을 강사진으로 꾸려 올초 아카데미 1기 수료생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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