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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엔더스 '바흐 무반주 첼로모음곡' 음반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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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엔더스 '바흐 무반주 첼로모음곡' 음반 발매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8.3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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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20대 청년의 바흐 무반주 첼로조곡 연주는 어떨까.

재능 많은 독일 태생의 꽃미남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26)의 두 번째 앨범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 세계적인 음반레이블 소니 클래시컬을 통해 발매됐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6곡은 '첼로의 성서'로 꼽히는 작품이다. 전설적인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가 1889년 바로셀로나의 고악보 서점에서 이 곡의 악보를 발견한 뒤 전곡을 연주해 명곡의 반열에 올렸다. 첼로의 무한한 음색과 화성적인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는 곡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소니 클래시컬은 "바흐의 나라 독일에서 태어난 엔더스가 한국과 독일 두 나라의 정체성을 바흐 음악에 녹여냈다"면서 "자칫 무겁게만 느껴질 수 있는 바흐의 곡들을 '어둠과 빛'이라는 두 가지 색깔로 해석, 새로운 맥락을 선사했다"고 알렸다. 엔더스는 "바흐는 도처에 있었고 제게 가장 익숙한 음악이었다. 하지만 가장 어려운 음악이기도 했다"라며 "연주하기에 바흐보다 더 어려운 음악을 알지 못한다. 마음과 몸을 시험하는 곡"이라고 전했다.

독일인 피아니스트 아버지와 한국인 작곡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엔더스는 2008년 스무살의 나이로 1548년 창단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첼로 수석이 되면서 주목받았다. 독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오케스트라가 받아들인 최연소 수석 첼리스트다.

2012년 독일의 작곡가 슈만과 한국의 작곡가 윤이상의 곡으로 첫 앨범을 발표했으며 지난 3월28일 엘리아후 인발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으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4월24일 서울시향의 '아르스노바 시리즈2'에서 루토슬라프스키 첼로 협주곡(한국 초연) 연주로 기량을 다시금 인정받았다. 그는 작곡가 진은숙의 첼로 협주곡으로 노르웨이와 파리 데뷔 무대, 런던필하모닉과 협연도 예정돼 있다.

 

이번 앨범 출시를 기념해 오는 9월24~25일 서울 금호아트홀을 시작으로 29일 광주 유스퀘어문화관 금호아트홀, 10월1일 오산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2일 대구 시민회관 챔버홀에서 전국 투어를 진행한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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