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용원중기자] '봄'의 박용우와 김서형이 지난 8월28일 개막한 제14회 광주국제영화제를 점령했다.
두 사람이 주연한 '봄'이 개막작으로 선정돼 28일 개막식 레드카펫에 서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어깨를 과감하게 드러낸 고혹적인 검은색 드레스를 차려입은 김서형과 골드컬러 시스루 드레스의 이유영이 등장하는 순간, 관객들은 이들의 여신 자태에 넋을 잃고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젠틀한 블랙 수트 룩을 선보인 박용우와 기품 있는 댄디룩을 소화한 조근현 감독 역시 팬들의 성원을 받았다.
개막작 상영에 앞서 박용우는 "오랜만에 '봄'을 보게 되는데 즐겁게 찍었던 기억이 난다. 여러분께도 좋은 영화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김서형은 "유난히 더웠던 여름에 전라도를 돌아다니면서 열심히 찍었다”며 남도의 아름다운 정취가 담긴 이 영화를 빛고을에서 즐겨줄 것을 당부했다. '봄'으로 데뷔해 밀라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유영도 "첫 출연작인 만큼 특별한 영화"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봄'은 월남전이 한창이던 1969년을 배경으로, 생애 마지막 모델을 만난 조각가에게 찾아온 진정한 아름다움과 사랑을 그렸다. 지금까지 해외 5개 영화제에서 8개의 상을 수상하고 그 중 작품상만 4번 수상하며 작품상을 인정받았다.
조근현 감독과 박용우, 김서형, 이유영은 29일 오후 4시30분 광주 롯데시네마(충장로관)에서 '스타와 함께- 개막작 ‘봄’의 스타를 만나다' GV 행사에도 참석해 관객과 함께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한편 올해 광주국제영화제는 ‘평화를 위한 기억’을 주제로 일부 경쟁부문을 도입했다. ‘휴머니티 비전’ ‘GIFF 초이스’ ‘광주시민영상 특별전’ ‘애니메이션 특별전’ ‘중국영화 특별전’ 등 총 11개 섹션에서 25개국 작품 91편을 1일까지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