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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마리아 '400억 거품', 유럽 이적시장 인플레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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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마리아 '400억 거품', 유럽 이적시장 인플레 심각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04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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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올시즌 영입선수 '바가지'…수아레스·발로텔리는 실속 사례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이번 유럽축구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들의 몸값 인플레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의 구단들은 정상 가격보다 훨씬 높은 몸값을 주고 선수들을 데려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스포츠연구센터(CIES)는 지난 3일(한국시간) 발간한 올해 여름 이적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잉글랜드와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5대 유럽 축구 리그의 구단들이 선수들을 데려오는 과정에서 몸값에 거품이 많이 끼었다고 밝혔다.

CIES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스위스 뇌샤텔 대학, 뇌샤텔 주정부, 시정부가 1995년에 공동 설립한 연구단체다.

특히 구단들은 비슷한 기량의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5년 전에 비해 16% 이상 높은 가격을 매겨 데려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어 2009년에 A 선수를 영입하는데 100억원이 들었다면 지금은 이와 비슷한 선수를 데려오는데 116억원이 든다는 얘기다.

◆ 디 마리아·다비드 루이스·하메스, 몸값 거품 '베스트 3'

CIES는 자신들이 설계한 이적시장 몸값 책정 시스템을 통해 거품이 많이 낀 선수와 적당한 가격에 영입한 선수, 오히려 몸값이 낮아 구단에게 실속이 됐던 선수를 나눠 발표했다.

CIES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거품이 많이 낀 선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데려온 앙헬 디 마리아(26).

역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 몸값을 기록한 디 마리아를 영입하기 위해 맨유가 레알 마드리드에 지불한 이적료는 7500만 유로(1004억원)다. 그러나 정상 몸값은 4500만 유로(602억원)로 무려 3000만 유로(402억원)의 거품이 끼어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다비드 루이스(27)는 6200만유로(83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했지만 적정가는 3300만유로(442억원)로 2900만유로(388억원)나 비쌌다.

AS 모나코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하메스 로드리게스(23)는 2500만 유로(335억원)의 몸값이 부풀려졌다.

또 CIES가 선정한 몸값이 부풀려진 선수들 가운데 맨유가 영입한 디 마리아 외에도 안데르 에레라(25), 루크 쇼(19)도 포함됐다.

◆ 명문 구단의 선수 영입 경쟁으로 몸값 치솟아

이처럼 구단들이 선수들을 비싸게 주고 살 수밖에 없었던 것은 역시 영입 경쟁이 그만큼 치열했다는 반증이다.

원하는 선수 한 명을 놓고 구단들이 영입 경쟁을 벌인다면 이적료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수 밖에 없다. 선수를 데려가기 위해 입찰 경쟁을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적정가보다 높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CIES도 선수 몸값 인플레 현상이 보편화된 것은 맨유나 첼시, 레알 마드리드 등 부자 구단들에 의해 영입 전쟁이 주도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8억3500만 파운드(1조4074억원)를 지출해 역대 가장 많은 이적료를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록했던 역대 여름 이적시장 최고 이적료인 6억3000만 파운드(1조619억원)는 가뿐히 넘어섰고 지난 시즌 겨울 이적시장까지 포함한 7억6000만 파운드(1조2741억원)보다도 훨씬 많다. 지금 추세라면 돌아오는 겨울 이적시장까지 포함해 10억 파운드(1조6764억원)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오히려 싸게 주고 영입해 구단이 실속을 챙길 수 있었던 선수로는 마리오 발로텔리(24·리버풀)와 루이스 수아레스(27·FC 바르셀로나), 디에고 코스타(26·첼시)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발로텔리의 경우 1600만 유로(214억원)나 몸값이 낮게 책정이 됐고 수아레스와 코스타 역시 1180만 유로(158억원)와 1000만 유로(134억원)로 낮은 몸값에 이적했다.

로익 레미(27·첼시)와 치로 임모빌레(24·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세스크 파브레가스(28·첼시) 등도 몸값이 낮았던 선수들에 들었다.

뎀바 바(29·베식타스)와 엠레 칸(20·리버풀), 대니 웰백(24·아스널), 토니 크로스(24·레알 마드리드) 등은 적당한 가격에 데려온 선수로 나타났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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