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윤진 인턴기자] “진정한 사랑 이야기에 엔딩은 없다.” 소설 갈매기의 꿈의 저자 리차드 바크의 말이다.
지난 16일 첫 방송을 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에 어울리는 문장이 아닐까?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 속에 방영을 시작한 이 드라마는 1화부터 16.4%의 기록을 세웠다. 이어 다음날 방송된 2화는 15.1%로 1위를 차지했다.
3년 만에 새로운 작품으로 찾아온 전지현과 이민호의 출연 소식은 대중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또한 ‘푸른 바다의 전설’의 독특한 소재도 신선함을 주었다.
드라마는 우리나라 최초의 야담집인 어우야담에 나오는 인어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다. 어우야담은 강원도 북쪽 지역에 사는 김담령이라는 한 원님이 바닷가 어부의 집에서 하룻밤 묵게 되었고, 어부는 여섯 마리의 인어를 잡아 왔다. 그 소식을 들은 원님도 나가서 인어를 보니 사람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인어들은 소리 없이 하얀 눈물만 흘렸다. 이를 본 김담령은 어부에게서 인어를 빼앗아 바다로 돌려보냈다.
이런 이유로 옛날의 인연이 현재로 이루어진 것일까? 판타지 로맨스인 ‘푸른 바다의 전설’은 이러한 요소가 반영되어 400년 전 과거에서 출발했다. 이후 심청(전지현 분)은 1598년 조선시대 때 자신을 살려준 허준재(이민호 분)와 현대에서 만남이 이어졌다.
아직은 드라마가 초반이지만 전지현과 이민호의 엔딩은 어떻게 될까? 우리나라의 인어공주와는 달리 덴마크 작가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는 사랑을 이루지 못한 채 물거품이 되어 사라진다는 결말을 맞이했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는 또 다른 전개가 나올 수도 있다.
서로가 진정한 사랑을 한다면 엔딩이 없다는 말이 맞지만 예상 외로 동화책의 내용처럼 슬픈 결말로 끝이 날 수도 있지 않을까. 앞으로 이어질 인어 전지현과 사기꾼 이민호의 마지막은 행복과 슬픔, 두 가지 중 어떤 모습일지 ‘푸른 바다의 전설’를 보는 시청자들을 일찍부터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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