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윤진 인턴기자] ‘먹방’은 2000년대 후반부터 대한민국에서 널리 쓰이는 신조어로 ‘먹는 방송’의 줄임말이다. 인터넷 방송을 통해 방송자가 먹으면서 소통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인터넷이 아닌 TV 프로그램 예능에서도 어여쁜 먹방계의 샛별이 나타났다.
지난 20일 KBS 2TV 해피선데이 1박 2일 시즌3에서는 ‘낭랑 18세’ 김유정과 함께 한 ‘좌충우돌 수학여행’ 2탄이 전파를 탔다. 그녀는 청순한 이미지와 날씬한 몸매를 소유한 것과는 달리 반전적인 식탐으로 눈길을 끌었다.
나흘이 지났지만 그 여운은 가시지 않고 있다. 오히려 김유정이 다음에 어느 프로그램에서 또 다른 매력을 터뜨릴지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1박 2일'에서 보여준 김유정의 먹방 퍼레이드는 점심 식사부터 시작됐다. 이날 점심으로 나온 3단 도시락을 보며 “저는 3단을 한 명씩 주는 줄 알았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한 데 이어, 음식을 리필하는 행동까지 비쳤다.
김유정의 식욕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저녁으로 삼겹살, 라면, 마시멜로에 이어 밥까지 싹싹 비워내며 본격적인 먹방을 보여주었다. 또한 돼지 껍질을 먹을 때도 콩고물을 찾으며 당찬 성격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대체적으로 작은 체구인 여성을 보면 잘 먹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쉽다. 김유정의 먹방은 이러한 사고를 깨뜨려 버렸다.
닭발과 돼지 껍질을 좋아하는 모습은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의 일반적인 식성으로 보기 어렵다. 맛을 떠나 외양 때문에 의외로 입에 대기를 꺼려하는 사람도 많은 음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유정은 누구보다도 맛있게 먹으며 미소를 지어 주위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먹방계 샛별의 가녀린 외모와 먹방 식성은 연결지어 생각하기가 쉽지 않다. 방송을 본 여성 시청자들은 많은 음식을 먹어도 날씬한 김유정을 보며 몸매 유지를 어떻게 하는지 궁금증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김유정은 최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성인 연기자로서의 도약을 보여주었다. 이영세자(박보검 분)와의 애틋하면서도 달달한 연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였다.
그랬던 그녀가 이번 ‘1박 2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뜻밖의 반전 먹성을 보여줬다. 여전히 예쁘고 영락없는 18살 여고생의 거침없는 모습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내숭 없는 털털한 먹방은 제작진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에게 친근함으로 다가왔다.
이날 김유정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의 배우가 아닌 순수한 10대 여고생으로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그의 소탈한 성격은 보는 이에게도 편안한 분위기를 느낌을 줬다. 그것이 김유정만의 ‘유정 매직’이 아닐까 싶다. 무엇이든지 소화 가능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그녀가 보여줄 앞으로의 변신에 더 큰 기대감을 갖게 했다.
연기부터 코믹함과 재치까지, 그리고 그 다음은 뭘까? '낭랑 18세' 소녀의 막힘없는 질주는 앞으로 한국 연기계를 이끌어갈 '대표 스타'로 성장할 강력한 편린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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