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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판도라' 김주현 ② "'엽기적인 그녀' 캐스팅 불발? 큰 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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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판도라' 김주현 ② "'엽기적인 그녀' 캐스팅 불발? 큰 일 아냐"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12.16 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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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오소영 · 사진 최대성 기자] 영화 '판도라'로 주목받은 김주현은 사실 최근 나타난 '신인'은 아니다. 영화 '기담'(2007), SBS 드라마 '모던파머'(2014) 등에 출연했고, 박정현의 '눈물이 주룩주룩'을 포함한 뮤직비디오, 각종 CF에서 연기했다. 다만 수년간 공백이 있어, 이제 막 데뷔한 신인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김주현은 그동안 왜 공백기를 가졌을까? 김주현은 "중간중간 작품, 광고 활동을 하긴 했으니 완전한 공백기는 아니었다"면서도 "공백을 가졌던 건 배우로서 사실 좀 부끄러운 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물론 작품 수가 정답은 아니지만, 저같은 경우는 공백기 당시 연기 욕심이 지금만큼 크지 않았어요. 그런 점들이 지금 생각해 보면 부끄러울 뿐이에요."

'판도라' 김주현 인터뷰

김주현은 동국대학교 연극영상학부 출신이다. 2007년 개봉한 '기담' 당시 나이는 스물 한 살, 만 20세였다. 김주현은 공백기 동안 학교를 다니며 연기 공부를 이어갔다. 

"당시에 학과 입학 경쟁률이 굉장히 셌고, 최선을 다해 입학했어요. 그런데 연기가 흥미롭다곤 생각했지만 접근 방식을 몰랐던 것 같아요. 제가 하기엔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하지만 학교생활을 하며 욕심이 생겼고,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할지 방향을 잡아가겠다고 마음먹었죠."

이후 김주현은 더욱 열정있는 자세로 연기를 대하게 됐다. 누리꾼 투표로 뽑는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가제) 여주인공 최종 후보에도 오르는 등 선전했다. 그러나 지난 8월, 뚜렷한 이유 없이 드라마에서 돌연 하차하게 됐다.

김주현은 하차 후 어떻게 시간을 보냈을까? 김주현은 아쉬움에 뒤돌아보기보다 내일을 바라보는 미래지향적인 배우였다. 

"당연히 속상했지만 다음 작품을 준비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캐스팅 불발은 별로 큰 일은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공개오디션이라서 큰 사건처럼 보였을 뿐이죠. 지금까지 오디션에서 떨어졌을 때도 있었고, 붙었지만 캐스팅이 무산된 적도 있었어요. 작품을 다 찍은 후 개봉이 안 될 수도 있는 일이고요. 계속 속상해하기보단 연기 공부를 했고, 자기계발에 많은 시간을 보냈어요."

"마인드컨트롤을 잘하는 편인 것 같다"고 말을 건네니, "그런 말을 많이 듣는다"고 했다.

'판도라' 김주현 인터뷰

"안 좋은 일을 곱씹어 생각하지 않는 편이에요. 아무 도움도 안 되니까요. 사실 다른 분들이 작품('엽기적인 그녀')을 촬영 중인데, 제가 이렇게 말하는 것도 조심스럽고 불편한 일이에요. 그보단 앞을 내다보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김주현은 올해 서른을 맞아, 내년부터 30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20대를 되돌아본 소감은 어떨까.

"그냥 인생의 한 부분을 잘 보낸 것 같아요. 평범하게, 많이 배우는 시간들이었어요. 후회없이 열심히 보낸 것 같아요."

늘 미래를 바라본다는 김주현, 내년 2017년은 더욱 열정적으로 바쁘게 살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작품을 못했으니 바쁘게 보내고 싶어요. 아직 저를 모르는 분들이 많으니 내년엔 좋은 작품을 통해서 대중 분들에게 각인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작품 외에도 올해 못 배웠던 것들을 배우면서 내년을 보내고 싶어요. 평소엔 활동적인 편이 아니라서 웨이크보드처럼 활동적인 취미활동을 즐겨보고 싶어요."

[취재후기] 인상적인 것은 큰 눈망울과 인형같은 외모뿐만이 아니다. 김주현은 정확하고 명쾌했다. 질문 속 단어를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았고, 자신의 답변이 잘못 오해될 수 있을까 하나씩 짚고 넘어갔다. 이렇게 차분하게 답하다가도 언뜻 엿보이는 쾌활한 모습이 있어, 또다른 모습 역시도 궁금해지는 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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