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황금어장 라디오스타’는 언제나 출연진들이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방송을 마무리한다. 특히 대부분의 출연진들은 대중가요를 선택하곤 하는데, 안재욱과 정성화, 양준모, 이지훈은 뮤지컬 넘버를 골라 의미 있는 무대를 꾸며 화제를 모았다.
1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황금어장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연출 황교진 한영롱)에서는 뮤지컬배우로 활약하고 있는 안재욱과 정성화, 양준모, 이지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네 사람이 방송 말미 진행된 노래를 부르는 코너에서, 뮤지컬 ‘영웅’의 핵심 넘버인 ‘누가 죄인인가’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누가 죄인인가’는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거사 후 재판정에서, 일본사람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지은 죄목을 15개로 요약해 말하는 장면을 노래로 만든 것으로, ‘영웅’ 중 2막 8장에 등장하는 넘버다.
넘버가 담은 뜻깊은 의미만큼, 네 사람은 곧고 경건한 자세와 의연하면서도 굳은 표정으로 이를 소화해 저릿한 감동을 선사했다. 네 사람의 열창에 유쾌했던 방송의 분위기는 진지하게 바뀌었고, 이는 곧 작품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으로까지 이어졌다.
안재욱과 정성화, 양준모, 이지훈이 모두 안중근 역으로 출연하는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이다. 작품은 지난 2009년 처음으로 막을 올린 후, 올해 일곱 번째 시즌을 맞았다.
네 사람 외에도 여주인공 설희 역에는 리사, 박정아, 정재은이 열연하고, 중국인 소녀 링링 역은 허민진(크레용팝 초아), 이지민이 연기한다. 공연은 오는 2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이어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양준모와 정성화, 안재욱과 이지훈이 유쾌한 입담으로 4인4색 토크를 선보였다. 그러나 방송말미 네 사람이 보여준 짤막한 합동무대의 여운은, 앞서 길게 이어진 토크의 시간만큼이나 깊고 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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