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청용(29·크리스탈 팰리스)의 스완지 시티행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기성용(28)과 이룰 ‘쌍용 라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의 카베 솔레콜 기자는 30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스완지 시티가 크리스탈 팰리스 윙어 이청용에게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영국 스포츠 매체 HITC도 “폴 클레멘트 스완지 감독이 이적시장 종료 전에 이청용을 손에 넣길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청용과 기성용은 국내 축구계에서 유명한 단짝이다. 20대 초반 FC서울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또, 2007년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함께 출전해 세계무대에 존재감을 뽐냈다. 성인 대표팀에 진출한 뒤에도 ‘쌍용’은 팀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했다.
K리그에서 발군의 기량을 펼친 둘은 2009년 유럽에 진출했다. 이청용은 영국 볼튼 원더러스,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셀틱에 둥지를 틀었다. 첫 팀에서의 활약은 모두 뛰어났다.
하지만 2011년 이청용은 심각한 부상으로 수술을 했고 볼튼은 챔피언십(2부)으로 강등됐다. 2015년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했지만 경기 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성용도 2012년 8월 스완지로 이적해 핵심선수로 자리하기까지 부침을 겪었다. 선덜랜드에서 임대생활을 하기도 했다.
특히 이청용과 기성용에게 올 시즌 초반은 시련 그 자체였다. 둘 모두 전임 감독들과 불화설을 겪었다. 출전 기회가 부족한 것에 대한 불만이 컸다. 이청용은 기회 자체가 적었고 기성용은 이와 더불어 익숙치 않은 포지션에 배치되는 것이 문제였다. 이들을 제대로 활용해줄 동료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었다.
이런 면에서 이청용의 스완지 이적은 쌍용의 '동반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운다. 서로를 잘 아는 이청용과 기성용은 각자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이는 입지 확대로 이어질 수 있고 강등권에 놓인 팀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청용의 스완지행을 장담할 수는 없다. 스완지 말고도 이청용을 원하는 곳이 또 있기 때문. 솔레콜은 “챔피언십(2부) 4강에 있는 두 팀도 이청용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챔피언십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이 그 중 한팀.
EPL 승격이 유력한 브라이튼행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이지만 국내 축구팬들은 이청용과 기성용이 한 팀에서 뛰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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