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여자는 강하지만 어머니는 약하다’라는 말이 있다. 여자의 몸으로 아이들을 키운다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오프 시즌을 보내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35)는 아내의 역할을 대신 맡게 되면서 어머니의 ‘위대함’을 알게 됐다.
미국 텍사스 지역 매체인 ‘스포츠데이 댈러스뉴스’는 3일(한국시간)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추신수의 소식을 전했다.
이 언론은 “추신수는 좌절감이 깊은 2016시즌을 보냈다. 시즌 중 4차례나 DL(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몸에 맞는 공으로 팔뚝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로 인해 텍사스는 추신수를 지명타자로 옮길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이 언론을 통해 “몸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알렸다. 하지만 나쁜 소식도 있었다. 아내 하원미 씨가 부상을 입은 것. 하 씨는 3주 전 텍사스에서 얼음에 미끄러져 발목 골절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추신수가 오프 시즌 훈련 외에도 세 자녀를 돌봐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추신수는 “난 아침에 운동한 뒤 집안일을 한다”며 두 가지 일을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엄마의 역할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닫고 있다. 아이들을 데리고 야구, 농구 등 운동을 시키고 있다”며 아내의 빈자리를 잘 메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어머니가 강하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있는 추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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