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강속구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메이저리그(MLB) 2년차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다짐이다.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많기에 더욱 철저히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볼티모어 방송사 ‘모뉴멘털 스포츠 네트워크’는 3일(한국시간) 김현수의 인터뷰 내용을 실었다. 김현수는 이 언론을 통해 오프시즌 근황과 다가오는 2017시즌 주전 자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절반의 성공이었던 2016시즌이었다. 김현수는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제한적인 기회를 받는 와중에도 타율 0.302, 출루율 0.382의 성적을 거뒀다. 다만 좌완투수를 상대로 18타수 무안타에 그쳐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했다.
김현수는 자신이 있었다. 그는 “상대 투수가 오른손잡이든 왼손잡이든 항상 준비한다. 야구를 하기까지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 확신을 유지하고 그라운드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위치에 만족할 수 없는 김현수다. 그는 붙박이 주전 자리를 굳히기 위해 속구 대처 능력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수의 지난해 속구 대처 능력은 좋았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지난 시즌 김현수의 포심 패스트볼 타율은 0.340(97타수 33안타), 장타율은 0.485에 달했다.
하지만 김현수는 아직 자신이 빅리그 투수들의 속구에 완전히 적응하진 못했다고 진단했다.
“빅리그 투수들이 매우 빠른 속구를 던진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말문을 연 김현수는 “한국에 있을 때는 많은 변화구를 봤고, 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제는 강속구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뉴멘털 스포츠 네트워크는 “볼티모어에는 여전히 리드오프 타자가 없으며, 김현수의 높은 출루율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김현수는 지난해 세 차례 리드오프를 맡았으며 주로 2번 타순에 배치됐다”고 김현수가 주전으로서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현수는 “라인업에 포함되기만 한다면 어느 타순에 배치되든 상관없다”며 주전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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