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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교체 실패 인정' 맨시티 펩, 다른 길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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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교체 실패 인정' 맨시티 펩, 다른 길 찾을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2.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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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윌리 카바예로가 기회를 가져야 된다고 느끼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변화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팀의 프랜차이즈 골키퍼 조 하트(토리노)를 내치고 야심차게 영입한 브라보의 실패를 인정했다.

4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미러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골키퍼도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과 똑같다. 두 달 동안 똑같은 베스트11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며 “브라보도 이런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 그는 매우 프로페셔널한 선수”라고 밝혔다.

과르디올라는 브라보와 카바예로의 경쟁이 자연스럽다고 말했지만 이는 일반적인 상황으로 볼 수 없다. 빌드업을 강조했던 과르디올라는 맨시티 감독으로 부임하자마자 팀의 골문을 든든히 지키던 하트 대신 발밑 기술이 좋기로 유명한 브라보를 영입했다.

하지만 그 ‘발밑 기술’이 발목을 잡았다. 브라보는 골키퍼의 본연 임무인 세이브 능력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최근 선방률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체 골키퍼 가운데서도 최하위권이었고 현지 언론들의 뭇매를 맞아야 했다.

결국 과르디올라는 고집을 꺾었다. 최근 2경기에서 카바예로에게 골문을 맡겼다. 카바예로는 무실점으로 보답했다. 올 시즌 12경기(선발 11경기)에 출전한 카바예로는 10실점, 클린시트 4차례를 기록했다.

반면 브라보는 23경기에 선발 출전해 32실점을 기록했다. 클린시트도 5회에 불과했다. 맨시티의 불안 요소로 자리하고 있다.

카바예로에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선언한 과르디올라의 발언은 단순히 골키퍼에 국한된 문제라고 볼 수 없다. 올 시즌 영입한 센터백 존 스톤스도 불안함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수비라인 전체를 손볼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주춤하던 맨시티는 EPL 23라운드에서 6강팀들 중 유일하게 승리를 챙기며 반등의 기회를 살렸다. 고집을 꺾은 과르디올라가 맨시티를 상승세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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