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또 골 소식이다. 바르셀로나 B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백승호(20)가 연일 골 폭죽을 터뜨리며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에이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트로이아 조세 무리뉴 센터에서 열린 헤알 스포르트 클루비와 연습경기에서 백승호의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오는 5월 한국에서 개막하는 2017 U-20 월드컵에 대비하기 위해 유럽 전지훈련을 떠난 대표팀은 5차례 연습경기에서 2승 2무 1패를 거두며 전지훈련을 마쳤다.
백승호의 진가가 발휘된 시간이기도 했다. 총 5차례 연습경기에서 백승호는 4골을 몰아쳤다. 에스토릴 프라이아 U-20팀과 경기에서는 호쾌한 중거리 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넣어 5-0 대승을 이끌었다. 히우아베 U-20팀과 경기에서는 0-2로 뒤진 상황에서 두골을 몰아치며 동점을 만들었고 대표팀이 3-2 역전승을 거둘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도 한국이 1-2로 끌려가던 후반 37분 조영욱의 패스를 받아 깔끔하게 마무리, 팀을 패배 위기서 구했다.
백승호는 지난해 10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대표팀에 발탁됐다. 하지만 단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며 팀의 8강 진출 실패를 바라봐야만 했다. 지난해의 아쉬움을 U-20 월드컵에서 풀겠다는 듯 벌써부터 쾌조의 컨디션으로 대표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 등 바르셀로나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기도 하는 백승호는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일취월장한 기량을 뽐내며 U-20 월드컵에서 활약을 기대케 만들었다.
이번 전지훈련은 백승호, 이승우, 장결희 등 바르셀로나 삼총사가 U-20 월드컵을 앞두고 가진 마지막 소집훈련이나 다름없었다. 선수들에게 자신의 공격축구를 이해시키는데 주력했다는 신태용 감독이 U-20 월드컵에서 팀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야 할지 구상할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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