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세계 여자골프랭킹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리디아 고(20·뉴질랜드, 한국명 고보경)가 4년 연속 할버그상 여자선수상 수상에 실패했다. 수상의 영예는 올림픽 카누 종목에서 2연패를 달성한 리사 캐링턴이 가져갔다.
리디아 고는 지난 9일 할버그 스포츠재단 주최로 열린 뉴질랜드 최고의 스포츠인에게 주어지는 할버그상 시상식에서 여자선수상을 캐링턴에 내줬다. 리디아 고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연속 여자선수상 후보에 올랐고 이 가운데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수상했지만 4연패를 달성하지 못했다.
리디아 고가 할버그상 여자선수상을 받지 못한 것은 역시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리디아 고는 박인비(29·KB금융그룹)과 치열한 우승 경쟁에서 밀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은메달만으로도 충분히 성과가 있고 세계 여자골프랭킹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리디아 고로서는 카누 종목 2연패를 달성한 캐링턴에게 밀릴 수밖에 없었다.
캐링턴은 뉴질랜드가 대표하는 카누종목 세계 1인자다. 올림픽이 열려 개최되지 못한 2012년과 지난해를 제외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세계선수권 K-1 200m 종목에서 4연패를 달성했다. 또 캐링턴은 2012년 런던 올림픽과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K-1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2연패를 달성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K-1 500m에서는 동메달을 차지했다.
캐링턴은 역대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을 통틀어 금메달 7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할버그상 여자선수상과 최우수선수상(슈프림 어워드)을 모두 받았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